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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젊은 여성 빈혈,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 높여

이경실 중앙대 교수팀 연구 … 철분제 복용 및 헤모글로빈 검사 중요

입력 2018-11-01 07:00
신문게재 2018-11-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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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글로빈 농도가 12.0g/㎗ 미만이거나, 14.0g/㎗ 이상이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빈혈 등의 이유로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경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20~39세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와 2년간의 헤모글로빈 변화가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끼치는 영향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이나 혈색소가 증가한 여성은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모글로빈 농도가 12.0g/㎗ 미만이거나 14.0g/㎗ 이상이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했다. 또 12.0g/㎗ 미만이면 총 사망위험이 높아졌다.

헤모글로빈의 2년간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에선 헤모글로빈 농도가 증가한 사람은 10년 후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50%, 뇌졸중 위험이 10% 상승했다. 하지만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면 총 사망위험은 20% 감소했다.

이경실 교수는 “기존 연구는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돼 관련성이 확인돼도 질병 예방이 쉽지 않았다”며 “젊은 여성의 빈혈은 90% 이상이 철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철분제 복용과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검사를 통해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준형 기자 zhenr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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