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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로 18살·9살 형제 사망…동생 구하려다 모두 참변

입력 2020-04-08 10:08

시커멓게 탄 아파트 내부<YONHAP NO-1584>
8일 오전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등 2명이 숨졌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부. (울산소방본부=연합)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형제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전하동 소재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고 당시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다량의 연기와 불꽃이 발생해 같은 아파트 주민 8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00여 명이 대피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발생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4시38분 불을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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