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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 '박차'…2025년 4단계 자율주행 추진

[테크리포트]

입력 2021-08-23 07:00
신문게재 2021-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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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동차공학회(SEA)에서 정한 기술 수준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크데 5단계로 정의된다. 특히 마지막 5단계는 운행 가능한 모든 도로와 조건에서 스스로 이동 가능한 궁극적인 자율주행 기술 상태로 완전자율주행 상태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계 중심 자동차 산업에 반도체, 인공지능(AI), 카셰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신규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 마련

우리나라에는 2025년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지방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상용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안(2021∼2025)을 마련했다. 기본계획안은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시도별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10종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며, 자율차 상용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기반을 완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2030년에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차로 운영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벨3(특정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 자율주행) 자율차가 출시되고, 국토부는 2027년 세계 최초 레벨4(완전 자율주행) 자율차 상용화를 목표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자동차ㆍIT 업계, 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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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투자 합작사 모셔널의 일반도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 모습. (사진제공=모셔널)

 

국내 자동차 및 IT 업계 대표기업들이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뭉쳤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발기인총회’를 열었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모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협회에는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통신, IT, 서비스 등 자율주행 연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발기인 및 회원사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만도,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KT, 컨트롤웍스, 토르드라이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10개 기업과 기관이 우선 참여했고, 향후 약 6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창립회원으로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장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선출됐다. 협회는 미래 모빌리티 융합 정책 수립 지원, 업계 애로 해소 지원, 인력 양성, 수출 지원 등 업무를 한다. 향후에는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기획과 기반구축, 산업진흥, 국제협력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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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AI가 이끈다…관련 기술 특허출원 급증

 

실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은 자율주행 분야 AI기술 국내 특허출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5건 이내였으나 2016년 31건, 2017년 60건, 2018년 128건, 2019년 200건, 2020년 155건 등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체 자율주행기술 출원은 2860건에서 4082건으로 연평균 9.3% 증가했으며, 이중 AI 기술 비율은 2016년 이전 1% 이내에 불과하던 것이 2019년 5%를 넘어섰다. 

 


◇현대차 자율주행 로보셔틀, 세종시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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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정류장에서 셔클앱을 통해 로보셔틀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다음달인 8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대형 승합차인 쏠라티 11인승을 개조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중인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을 일부 적용했다.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차는 세종시 1생활권에서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과 연계해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로보셔틀 서비스 운행구간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6.1km에 이르는 20개 버스 정류장이다.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로 캘리포니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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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앱티브가 합작한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셔널인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지역에 아이오닉5로 구성된 테스트 차량.(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차로 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를 누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가 지난 2020년 각각 20억달러 씩 투입, 설립한 모셔널(Motional)은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지난 2016년부터 머신러닝과 자율주행시스템 하드웨어를 연구해온 산타모니카 사무실을 확장해 차량 서비스 구역을 추가하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테스트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2023년부터 아이오닉 5를 미국 각지에서 운영할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지난 2018년부터 리프트(Lyft)와 손잡고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다만 모셔널이 개발한 로보택시를 자체적으로 운영할지 현대차그룹 등 다른 파트너들이 운영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4년에는 국내에서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4년은 차량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지, 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한 안전 기준과 보험 제도 등이 법 개정을 통해 확정되는 시점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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