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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송년기획-올해 10대 뉴스] 대장동 개발의혹 일파만파

해 넘기는 ‘대장동 의혹’ 수사…대선 판도 흔들까
잇단 극단적 선택 악재에 수사 난항

입력 2021-12-31 07:00
신문게재 2021-12-31 5면

유한기 극단 선택에 검찰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뇌물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 심사를 앞두고 10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을 시작점으로 각종 의혹의 ‘윗선’을 규명하려던 검찰의 수사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연합)

 

올해 가장 뜨거웠던 정치권의 이슈는 단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다.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내 경선 막바지에 자신과 연관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며 대선에서의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됐다.



논란의 중심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이 지분을 독점한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회사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안겼다는 점이었다.

야권은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고 여권은 당시 성남시가 5000억 원이 넘는 공공이익을 환수했다며 맞섰다. 이후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비롯한 야권, 법조계 인사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일명 ‘50억 클럽’ 의혹까지 터져 나오며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9월 말부터 진행된 검찰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성남시 전·현직 공무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실무진에 불과해 아직까지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대장동 사업 주무를 맡았던 김문기 개발1처장도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수사팀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특검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야간의 이견차로 특검 출범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진행형인 대장동 의혹의 불씨가 내년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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