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외 악재로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수는 모두 995개(40.3%)에 달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39개 중 411개(43.7%)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선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다시 썼다. 성장주인 카카오도 지난 1월 27일 8만2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LG화학(54만9000원·2월 24일), 삼성SDI(51만6000원·2월 24일), 현대차(17만3000원·2월 24일) 등 5개 종목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34개(65%)가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해온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1532개 중 584개로 38.12% 수준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1월 27일 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고쳐 썼다.
HLB(2만8500원·2월 15일), 셀트리온제약(7만9200원·1월 27일), CJ ENM(11만9500원·1월 27일) 등 대형주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91개로 7.7%에 불과했다. 코스피에서 64개(6.8%), 코스닥에서는 127개(8.3%)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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