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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싱어송라이터 박현서 “코로나 시대 데뷔, 위로를 드릴게요”

[신人] 싱어송라이터 박현서

입력 2022-04-18 18:00
신문게재 2022-04-19 11면

박현서
신인가수 박현서 (사진제공=엠케이에스이엔티)

 

“팬데믹이 한창일 때 데뷔했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시기 입학한 새내기들의 마음을 알아요. 제 노래가 이 시기 상처받은 분들에게 위로를 안겼으면 좋겠어요.”

 

싱어송라이터 박현서는 ‘코로나’ 세대 가수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만연하던 2020년 3월 솔로가수로 데뷔해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신인가수로서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모든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현서는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쉽긴 했지만 마냥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이 시기를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고 곡도 써놓으며 내공을 쌓으려고 했다”고 단단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대중에게 박현서란 이름은 낯설지만 그의 목소리는 익숙하다. 이미 지난 2년간 ‘밤 중’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름 새벽’ 등 6개의 싱글을 발표했다. ‘두 번째 남편’ ‘이별유예’ ‘일주일’ ‘복수해라’ 등 다양한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박현서 목소리의 가치를 알아봤다. 그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분 댓글에는 “아름다운 목소리” “어메이징하다”는 해외 누리꾼들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K팝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나 유명세를 앞세우기보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승부한 결과물이다. 

 

지난 달 14일 발표한 7번째 싱글 ‘올웨이즈’(Always) 역시 박현서가 청자에게 전하는 위로 시리즈다. 이전 싱글 ‘어깨’ 발매 후 한달만에 발표한 이 곡은 아지랑이 피는 봄에 잘 어울리는 감성 러브송이다. “숨쉬고 있었던 아름다운 날들에 그대가 서 있네요/선물 같은 나의 꿈속엔 내 이름 부르며 그대가 웃고 있네요”라는 가사가 막 사랑에 빠진 이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많은 이들이 가장 공감하는 주제가 사랑이잖아요. 제가 느낀 감정들을 청자들에게 전하려고 했어요. 거리두기 정책으로 활동을 활발하게 못하니 싱글로 제 목소리를 널리 알리려고 했죠.” 

 

A컷
신인가수 박현서 (사진제공=엠케이에스이엔티)

  

자칫 조급함에 발을 구를 수 있는 신인가수가 이렇게 낙관적인 마음가짐을 지닐 수 있던 건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 생활하며 쌓은 내공과 동료들의 힘이 컸다. 경기 용인 출신인 박현서는 유치원 시절 성악과 출신인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 그의 목소리를 알아본 덕분에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다비치, 러브홀릭, 럼블피쉬 같은 여성 보컬의 음악에 빠지면서 밴드부에 가입해 대중가요로 전공을 전환했다. 박현서는 “제 음악적 자질을 알아보고 성악을 권한 피아노학원 원장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웃었다. 

 

초등학교 때 결성한 밴드부는 중학교까지 이어졌다. 당시 함께 밴드활동을 한 친구들 중 일부는 가요계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밴드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박현서는 고교 시절 SBS ‘K팝스타’에 출전을 계기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게 됐다. 

 

그는 “스타가 되기보다 내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K팝스타’에 출전한 것”이라며 “방송 출연을 계기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겠다는 꿈이 생겼고 대학에서 꾸준히 음악공부를 하며 가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꾸준한 학업을 통해 얻은 전공지식과 대학 동기들은 박현서가 가진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모여 서로의 글과 가사를 공유하고 검토하며 성장의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근성도 상당하다. 빵을 좋아해 빵집순례, 카페순례를 다니다 살이 쪘다며 한달 반만에 10Kg을 훌쩍 빼버린 의지의 한국인이다. 박현서는 “2주 동안 매일 샐러드 한끼만 먹고 운동했더니 살은 빠졌지만 건강은 나빠졌다”며 “그 후 간헐적 단식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하지말기를 권한다”고 웃었다. 가수 심규선과 아이유를 좋아한다는 박현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예전에는 소수라도 제 음악을 들어주는 분이 계셔서 좋았어요. 이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올 여름, 조금 더 신나는 음악을 준비 중이에요. 또 그동안 꾸준히 발표한 싱글로 연말 작은 공연장에서 제 이름을 건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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