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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역금융 360조 공급…이창양 “수출 회복에 역량 결집”

산업부, 제조업종 지원방안 발표…상반기에 수출 지원 예산 3분의 2 지원

입력 2023-02-03 09:33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창양 장관<YONHAP NO-1086>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등 제조업종 수출·투자 밀착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제조업종별 여건을 점검하고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범부처 지원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단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내 주요 기관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 적자는 126억9천만달러(15조6천억원)로, 1956년 무역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겼다.

다만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확대로 10대 제조업종은 작년 수준인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업종별로 국내 기업의 올해 투자 계획 규모는 반도체 47조원, 자동차 16조원, 디스플레이 14조원, 배터리 8조원, 철강 4조8000억원, 석유화학 4조원, 조선 2조원 등이다.

이에 산업부는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에 수출 지원 예산의 3분의 2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역대 최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연내 공급하고, 수출의 첫 관문인 해외 인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올해 제조업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총 81조원의 정책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3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 12년 만에 재개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국회와도 긴밀히 협의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회복에 역량을 결집하면서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설비·R&D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며 “실물경제 여건이 특히 어려운 상반기 동안 전부처 수출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 투자를 밀착 지원해 세계 경제 여건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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