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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내수 회복세 약화까지… KDI “경기둔화 심화돼”

KDI, ‘경제동향 2월호’ 보고서 발표

입력 2023-02-07 15:35

마이너스 충격에 성장률 전망 하향일로…2% 초반 다수 (CG)
(사진=연합)

 

최근 우리나라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보고서가 나왔다.



다만 경기종합지수가 급락하고 경제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을 지속함에도 대내외 통화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월(-9.6%)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1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1.9%)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반도체(-44.5%), 철강(-25.9%), 석유화학(-2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이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31.4%)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대미 수출(-6.1%)도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부진이 가시화됐다.

무역수지(-126억9000만 달러)는 적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작년 12월 교역조건은 전월(-5%)과 유사한 -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소비(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2.1%)보다 감소세가 확대된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3.7%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로는 감소세가 이어지며 회복세가 약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0.2)과 유사한 90.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하락세가 제약됨에 따라 5% 내외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 설비투자는 제조업의 부진이 반영되면서 전월(10.7%)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투자 역시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전월(12.1%)보다 크게 낮은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고금리로 주택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주택 인허가 및 착공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신용 불안이 완화되는 등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3년)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큰 폭(39bp)으로 하락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2236.4) 대비 8.4% 상승한 2425.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 강화로 전월 말(1264.5원)보다 낮은 1231.9원을 기록했고 변동 폭도 축소됐다.

KDI는 향후 중국의 리오프닝(봉쇄완화 조치)이 세계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중국경제의 부진이 완화되고 여타 국가에 긍정적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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