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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40일의 기적', 어린이 넷 살아있었다

비행기 추락 콜롬비아 어린이 생존 확인

입력 2023-06-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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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명명했던 이번 구조 작전명은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이라는 뜻)다.(연합)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이 4명이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3주 전 대통령이 성급하게 ‘생존’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터라 콜롬비아에서는 ‘진정한 기적’이라며 크게 반색하고 있다. 이날은 지난 달 1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정확히 40일째다.

콜롬비아 군 당국이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인) 구아비아레와 카케타에서 행방불명됐던 아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 등 현지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아이들의 신원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다. 가장 어린아이는 생후 11개월째 사고를 당했다가 정글에서 첫돌을 맞았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조종사를 포함한 어른 3명과 어린이 4명을 태우고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해 날던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솔라노 마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성인 승객 2명과 파일럿 등 총 3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더 움직이지 말라”는 아이들 할머니 육성 녹음 메시지까지 헬기로 방송하며 아이들 탐색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최대 40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 악천후, 위협적인 야생동물 등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너무 어린애들이 오랫동안 버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절망감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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