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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금리 동결… “박스권 흐름 저가매수 타이밍”

입력 2024-02-01 17:49
신문게재 2024-02-02 9면

기자회견 도중 입 굳게 다문 파월 <YONHAP NO-1759 번역> (AF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가운데 증권가는 통화당국과 시장 간의 인식 차이로 금리가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가격이 내려갈 때(금리는 상승)마다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두고 봐야겠지만 FOMC가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채권 전문가들은 이미 낮아졌던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미련 없이 접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결정과 관련 “기준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임을 뚜렷하게 밝히면서도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면서 “인하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1월 FOMC에서도 지속됐다면 다음 3월 회의 때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은 2분기(4∼6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점치며 “금리 인하를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에 대해서는 향후 발표될 지표에 달렸다”라고 전망했다.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고 달러 강세도 동반되지 않아 외국인의 급격한 국고채 매도 전환 우려는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매매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국고채 금리는 2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고채 3년 기준으로 금리가 연 3.35% 이상일 때는 저가 매수로, 연 3.20% 이하일 때는 관망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의 소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특히 후자의 영향이 컸다”며 “(아직은 미흡하나) 중국의 정책 대응이 시작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2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대체로 2400∼2600 포인트 정도로 제시하면서 지난달 증시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지만 박스권 수준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 2월 예상 코스피 밴드는 △ 키움증권 2420∼2620 △ KB증권 2360∼2540 △ 삼성증권 2400∼2650 △ 대신증권 2370∼2590 △ 한국투자증권 2400∼2600 △ 현대차증권 2400∼2570포인트 등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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