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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눈독 들이는 '왕서방'…국내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4-05-24 06:00
신문게재 2024-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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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 샵사이다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중국의 패션 플랫폼·브랜드가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유명 배우를 홍보모델로 앞세우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 자사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은 23일 자체브랜드(PB) ‘데이지’ 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함께 촬영한 화보를 최근에 SNS를 통해 공개했다.

중국 난징에서 사업을 시작한 쉬인은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제품의 90%는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쉬인이 전 세계에서 올린 매출과 순이익은 450억 달러(약 61조원), 20억 달러(2조7000억원)다. 현재는 뉴욕이나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2022년 말 ‘쉐인서비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사명으로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국내 패션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샵사이다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모객을 하고 있다. 샵사이다는 90평의 대형 공간에서 최대 350여가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빠르게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하는 ‘샵사이다’의 특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그대로 구현해 매장 내 상당수의 제품을 2주마다 교체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소개한다.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샵사이다는 2020년 홍콩에서 설립된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130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 매출은 전체 매술 순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장원영 등 K팝 아이돌이 샵사이다의 의류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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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앱 내 A.Fashion.(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자사 앱 내 ‘A.Fashion’이라는 이름으로 패션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A.Fashion에는 ‘NEW IN·매일5000+개 신상품’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일자별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 3개 구입시 추가 20%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패션 플랫폼과 브랜드는 초저가·초고속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데다가 패션 상품 주요 고객층이 2030 여성인 점을 볼 때 비교적 수월하게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가장 관심 있어 할 만한 카테고리가 패션”이라면서 “패션을 먼저 공략하면 뷰티를 비롯해 다른 카테고리로 용이하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패스트패션의 공세에 업계 일각에서는 섬유· 및 재고 폐기물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디자인 표절도 문제점으로 지적된고 있다. 쉬인의 경우 가방 디자인 표절로 일본 유니클로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 패스트패션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규제에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쉬인을 디지털서비스법(DSA)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로 공식 지정했다. DSA는 온라인 허위 정보와 유해·불법 콘텐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이다. 집행위는 위험성 평가·완화 대상으로 ‘위조 제품, 유해한 제품, 지식재산권 침해 제품 판매’를 지목, 이들 제품 유통 역시 DSA상 규제 대상이라는 취지하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DSA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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