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의료대란 장기화 속 센텀종합병원 암 치료 성과 화제

입력 2024-05-23 16:02

센텀종합병원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 앞줄 왼쪽부터 노영훈 과장, 박광민 의무원장, 이상엽 과장.(사진=센텀종합병원 제공)
의정 갈등과 전공의 파동 장기화로 전국 대학병원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부산 센텀종합병원의 서울아산병원 출신 간담췌외과팀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술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는 최근 2개월간(3월 15일~5월 15일) 총 145건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그중 암 수술은 2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센텀종합병원에 따르면 전체 수술 환자의 17%인 25명이 부산 이외 지역 환자이며 암 수술 환자는 50%가 타지역에서 온 환자들이었다. 경남에서 18명, 경기와 충남에서 각 1명, 광주에서 1명, 대구에서 1명, 경북에서 1명, 울산에서 2명의 환자가 센텀종합병원을 찾았다. 게다가 이들 환자 중에서 수술 후 사망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센텀종합병원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종합병원이 대학병원 못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남성, 71세) 환자의 사례를 보면,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췌장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은 A 환자는 총간동맥이 상장간막동맥에서 나오는 동맥기형으로 수술 난이도가 높은 상태였다. 대학병원에서는 의료사태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센텀종합병원으로 옮긴 후 서울아산병원 출신 전문의 3명과 PA(진료지원)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참여해 췌장두부암을 완전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간담췌외과 수술
사진=센텀종합병원 제공
또한 담낭암 환자인 여성 B(67세) 씨는 전남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담낭암이 간을 침범했다는 진단을 받고 수소문 끝에 부산의 센텀종합병원으로 전원됐다. 이에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팀이 모두 참여해 간 절제를 포함한 확대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암 완전 절제를 이뤄냈다.

간암 환자인 여성 C(44세) 씨는 간 좌측에 12cm, 간 우측에 2cm의 복합 병소가 발견되어 주치의로부터 대학병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주변의 추천으로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센터를 찾았다. 이어 간 좌측과 우측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복합 간절제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대학병원에 못지 않은 수술 실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종합병원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이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은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 출신의 박광민 의무원장, 이상엽 과장, 노영훈 과장 등 3명의 전문의가 협력해 모든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년간 훈련받은 우수한 전문 PA(진료지원) 간호사 4명이 진료 및 수술에 참여해 수술 후 사망률 0%를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의무원장은 “의료대란으로 인해 몰려드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