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4일 정유설비 증설과 배터리 저가동률 부담을 들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2~3분기 정유와 배터리 동반 약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유부문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배럴당 4~4.5달러)을 밑돌 것”이라며 4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가동률도 70% 전후로 부진한 상태로 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율 90%, 가동률 90% 수준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데 중국 85%, 유럽 70%, 미국 10~20%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3분기 실적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예상실적은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3760억원(영업이익률 2.1%)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6247억 대비 약 40% 줄어들며 약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정유 부문의 정제마진이 1분기 배럴당 6.1달러에서 2분기 배럴당 3달러로 절반 넘게 줄며 실적 감익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부문도 적자폭은 줄지만 여전히 2000억원 대 적자폭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황 연구원은 “2024년 2~3분기 실적 약세와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감안해 올해 적정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개 기관이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3278원이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