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2위를 다투는 무서운 질환이다. 의학적 관리 방법들이 많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다른 신체 질환들에 비해 대부분 별다른 전조 증상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 질환은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 전부터, 사전에 정밀하게 진단하고 추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혈관 질환은 암 진단처럼 조직을 떼어내 검사할 수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 자칫 조직을 떼어내다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혈관 내시경’이다. 혈관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정확히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최신 기술의 하나다. 광섬유와 초소형 마이크로 렌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경이 1mm 정도에 불과하다.
혈관 내시경은 광단층촬영 기법을 이용해 혈관 내벽의 단층을 찍어 혈관 내 동맥경화 여부 등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수술이 필요 없는 비침습 기술로 소량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와는 달리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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