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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응답하라 '협치하는 국회'

입력 2024-06-16 14:24
신문게재 2024-06-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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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매일 싸우기만 한다”, “뉴스 보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기자 주변에서 나름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지인들의 최근 발언이다. 우리 국회가 여야의 엇갈린 입장으로 협치가 실종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듯했다.

22대 국회가 반쪽짜리로 개원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의석 수를 앞세워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이에 반발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개별적인 활동을 하며 국회를 외면하고 있다.

21대 국회와 다르지 않는, 어쩌면 더 악화된 정쟁으로 또다시 얼룩지는 국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매일 반복되는 날선 뉴스들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들은 협치가 존재하는 국회를 원했고, 바라고, 그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내세우며 상임위를 단독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입법 폭주’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상임위원장 선출 ‘백지화’를 요구하며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무력하고 무책임한 집권여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사석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정치와 관련된 발언들이 오고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해지는 정쟁 관련 뉴스들에 피로를 호소하며 나에게 ‘우리나라 정치에 미래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던 이가 있었다.

그 질문에 나는 감히 그럼에도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명히 총선 민의였던 협치가 존재하는 국회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여야는 부디 이 같은 희망의 메시지에 긍정적인 결과를 선사해 주기를 바란다.

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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