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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민규,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서 역전 우승…“13번 홀 티 샷 물수제비 신이 도와 줘”

2년 만에 정상 탈환·시즌 2승째…제네시스 포인트·제네시스 상금 순위 각각 1위
송영한, 역전 허용하고 2위 디 오픈 출전권 획득…장유빈·강경남은 공동 3위

입력 2024-06-23 17:54

김민규 트로피_4
김민규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김민규는 한국 골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가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14억 원)에서 2타 차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전날 많은 비로 인해 ‘프리퍼드 라이’ 규칙을 적용해 진행됐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2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매치 킹에 오르며 시즌 첫 승 올린 김민규는 20여일 만에 절정의 샷 감과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KPGA 투어 시즌 첫 2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하며 통산 3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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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와 송영한(오른쪽)이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 152회 디 오픈에 출전하게 된다.(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5억 원과 함께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KPGA 투어 시드 5년과 아시안투어 시드 2년을 받는다.

김민규는 시즌 2승을 올리며 시즌 상금 7억 7228만 원으로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획득해 3926.96점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서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타 차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민규는 3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5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집혔으나 7번 홀(파 3)에서 티 샷 실수로 인해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김민규는 8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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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의 티 샷.(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1위로 출발한 송영한은 2번 홀(파 4) 보기로 불안했지만 5번 홀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김민규에게 1위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송영한은 9번 홀(파 4)에서 깊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하는 등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 10번과 11번 홀(이상 파 4)에서 파를 기록한 김민규는 1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도망갔다.

김민규는 13번 홀(파 3)에서 행운도 따랐다. 4번 아이언으로 낮게 깔아지는 페이드 샷을 구사하려 했는데 잘못 맞아 낮게 날아갔는데 이 공이 물수제비를 일으키며 페널티 구역 내 러프에 떨어졌다. 이후 두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80cm 거리에 붙인 후 퍼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김민규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티 샷 결과를 보고 SK텔레콤 오픈 연장전에서 일어났던 최경주 선수의 샷이 떠올랐다. 신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김민규는 14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으며 3타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16번 홀(파 3)에서 김민규는 3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2타 1위를 달렸다.

장유빈은 1번 홀(파 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4번 홀(파 3)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장유빈은 5번 홀에서 이글을, 6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이후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전반을 끝냈다.

10번 홀(파 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장유빈은 12번 홀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 4) 버디로 김민규를 2타 차로 추격했다.

김민규는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온 그린에 실패 했지만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50cm 거리에 붙인 후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 1위를 지켰다.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8m 거리에 붙인 후 세 차례 퍼트로 보기를 범해 2위에서 공동 2위가 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김민규는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m 앞에 붙이며 우승을 예약했고,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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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김민규는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 가졌다. 하지만 욕심대로 되는 것 아니다. 그래서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다리면서 경기를 풀어갔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행복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규는 이 대회 첫 우승과 이번 우승의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첫 우승 때는 얼떨떨했지만 이번 우승은 마지막 순간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차지하게 되어 내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이날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송영한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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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장유빈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강경남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장유빈은 18번 홀에서 1m 남짓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웠다. 강경남도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온 그린시켰지만 세 차례 퍼트로 파를 기록해 아쉬웠다.


천안=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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