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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사상 최고치...강남·북 양극화 확대

입력 2024-06-23 14:29
신문게재 2024-06-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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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1억69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고점이었던 2022년 4월(11억5775만원)을 넘어선 것이며,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고금리 여파로 2022년 8월 8억9424만원으로 8억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해 1월까지 약 반년간 8억~9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1·3대책 발표 이후 2월부터 분위기가 반전되더니 이후 특례보금자리론 정책 대출 등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회복세가 이어졌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가격이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온기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까지 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4_서울아파트_자치구별실거래


지난달 서울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3개구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18.62%로, 영끌족이 몰렸던 2021년 5월 강남3구 거래비중이 15.2%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3.4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별 평균 실거래가 순위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가 25억8204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강남구 23억5734만원, 용산구 19억344만원, 송파구 16억370만원, 성동구 14억944만원, 마포구 13억247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선 지난달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41㎡가 역대 최고가인 69억원에 거래됐고, ‘신현대12차’ 전용 182㎡가 75억원, ‘현대6차’ 전용 196.7㎡가 71억원에 팔리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59㎡는 지난 5월 23억원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5일 2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21억2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던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 1단지’ 전용121㎡는 이달 들어 2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거래가 체결됐다.

반면 서울시내 자치구별 평균 실거래가 순위에서 도봉구는 5억3971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노원구 5억8526만원, 강북구 6억903만원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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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는 속도와 시기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당분간 서울 핵심지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직전 최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는 상승세가 더뎌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2022년 집값 급락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미 서울 집값 양극화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를 비롯해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은 집값이 가파르게 회복했지만, 서울 외곽 지역 등에선 여전히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집값 양극화는 대출 영향이 컸는데 고가 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금리나 대출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구매력이 약화돼 집을 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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