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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트페어 아닌 축제” 선언한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재미없고 지루한 거 말고!”

[허미선 기자의 컬처스케이프]

입력 2024-06-21 18:00
신문게재 2024-06-21 12면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아트페어에서 축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저는 예술가가 아니에요. 창작자들, 예술가들의 조력자이자 서포터죠. 예술은 내가 가진 재능을, 철학을 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그 예술이 우리의 삶을 좀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죠. 그래서 예술이 소수만을 위한 영역이 아니면 좋겠어요.”



5회를 맞아 “아트페어 아닌 페스티벌”을 선언한 어반브레이크(Urban Break, 7월 11~14일 코에스 B홀) 장원철 대표의 예술론은 이랬다.

“그 소수들을 바라보고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저는 없어요. 그 소수가 아닌 그 외 대중들을 바라보고 가고 있습니다. 그린, 평등, 테크 ‘어반브레이크’의 세 가지 메시지를 바탕으로 대중들이 즐길 수 있게,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곳을 향해 가고 있죠.”


URBK2024_공식포스터
어반브레이크 포스터(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어반브레이크의 정체성 “We will not make it anymore boring”

 

애초부터 어반브레이크는 갤러리 중심, 그들이 꾸린 부스비나 판매로 운영되는 행사가 아니었다. 부스비를 받지 않았고 갤러리 선정에도 꽤 오랜 시간, 수차례에 걸친 면접 등 세심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제 5년이 됐으니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도 갤러리 중심의 페어가 아니었지만 시대는 계속, 빠르게 바뀌고 있으니까요. 이번에 아예 선언을 하고 싶었어요. 아트페어가 아니라 오감만족 페스티벌이라고. 그런 계획을 세우면서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ComplexCon Hong Kong)엘 다녀왔어요.”

2016년 미국에서 처음 론칭한 콤플렉스콘은 패션, 예술, 음악, 문화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융합축제다. 패션브랜드, 예술가들, 뮤지션, 스트리트 컬처 등을 한데로 모으는 축제로 올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콤플렉스콘 홍콩에서는 블랙핑크와 무라카미 다카시가 협업한 한정판 캡슐 컬렉션 ‘인 유어 에어리어’(In Your Area)를 최초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기서 제가 오래 전부터 만날 얘기하던 ‘I will not make it anymore boring’이라는 문구를 봤어요. 제 예술 철학이자 어반브레이크의 지향점이었죠. 재미없고 지루한 거 말고! 소수의 컬렉터를 위한 시장 아닌 다수가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축제요.”


◇축제로의 첫발, 키워드는 ‘협업’

존원 홍이삭
2024 어반브레이크에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존원(왼족)과 홍이삭(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그렇게 어반브레이크는 아트페어가 아닌 축제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그 변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시각예술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명예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과 홍이삭, 한국의 스트리트 댄스 아티스트 리아킴과 오와칠호(OWA-7HO), 조지 오웰(George Orwell)과 사진작가 안준, 김정기 뮤지엄, 비보이들의 패션브랜드 애즈아이원트(ASIWANT), 서그클럽(Thug Club), 메타간지(Meta Ganji) 등 협업 아티스트 및 브랜드들도 대단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존원은 홍이삭의 음악에 맞춰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며 공연 후에는 두 아티스트의 대담도 마련된다. 왜 홍이삭이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정말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연을 위해 끼워맞춘 듯 만든 게 아닌, 진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이기를 바랐어요. 존원은 이 분야의 레전드예요. 강렬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반면 홍이삭은 잔잔하고 나른해요. 완전 반대되는 아티스트들의 조화가 너무 궁금하고 설렜죠.” 

 

조지 오웰
사진작가 안준은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등 대표작을 AI로 풀어낸다(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특히 존원은 7월 신안에 조성될 그래피티 예술섬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리아킴은 공연에서 착용했던 안무복들을 오와칠호와 협업해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고 그 협업 과정을 영상으로,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등을 안준 작가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풀어내는 문학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인다.

 

어반브레이크 2024와 협업하는 존원, 덜크, 코테 에스크리바, Vance, 니콜라스 블레이크, Deekay(본명 권동욱), Janine Daddo, 사이크롬, 제이슨 킴(Jason Keam), 예카 하스키, 민정(Minjeong), 테오도루, 필독(Feeldog), 집시(Zipsy), 레지나 킴(Regina Kim), 지화(Jiwha)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은 직접 관람객들을 만나는 ‘미트&그리트’(Meet &Greet)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이런 시도들을 계속 할 겁니다. 소설과의 결합이 괜찮다 싶으면 다양한 장르, 예술은 물론 틀들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누가 아티스트인지, 그 아티스트의 영역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URBK랩

덜크
2024 어반브레이크에서 ESG 아트 프로젝트 ‘아트 포 투모로우, 댄스 위드 애니멀스’ 등을 진행할 스페인 아티스트 덜크(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안준 작가를 비롯해 내셔널지오그래픽스의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덜크(Dulk)와 2011년생 니콜라스 블레이크(Nicholas Blake), 송인호, 레지나 킴, 비엔나에서 활동 중인 서예지 등도 저희 랩과 계약돼 있어요.”

안준은 어반브레이크가 새롭게 출범시킨 에이전시 URBK랩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랩에 대해 장 대표는 “우리와 결이 맞고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에이전시”라며 “지속가능한 미래, 지구를 위한 활동과 다양한 시도가 필수 계약조건”이라고 털어놓았다.

“전속 갤러리 개념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IP 활용, 이를 통한 새로운 창작 등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옭아매기 보다는 그들이 하고 싶은 전시며 여타의 한국활동을 자유롭게 병행하면서 전혀 새로운 영역의 콜라보레이션이나 창작 활동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IP를 확대하고 해외로 나가는 게 목표죠.” 

 

김정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정기 뮤지엄과의 콜라보레이션 전도 마련된다(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세계적인 라이브 아티스트 김정기 뮤지엄과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도 축제 기간 중 진행된다. 김정기는 글로벌 신에 ‘라이브 드로잉’이라는 장르를 창출한 작가로 손꼽힌다.

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마블, 블리자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LOL 등과의 협업으로 잘 알려졌고 2022년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낸 글로벌 아티스트다. 이번 어반브레이크에서는 그를 기리며 국내외 5명의 작가가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그의 유작 ‘눈불토끼’를 모티프로 한 아이템도 출시한다.


◇어반브레이크만의 특별전 ‘베어브릭 컬렉션’ ‘팝 컬처 스퀘어’ ‘쿨레인과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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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일 ‘팝 컬처 스퀘어’(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더불어 ‘베어브릭 컬렉션’(BE@RBRICK Collectiong), ‘팝 컬처 스퀘어’(Pop Culture Square), ‘쿨레인과 프렌즈’ 등 어반브레이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특별전들도 마련된다. ‘베어브릭 컬렉션’은 레어템과 3000여종 이상의 스페셜 컬렉션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로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 애니메이션, 영화, 아티스트 등과 협업한 베어브릭을 테마별로 만날 수 있다.

‘팝 컬처 스퀘어’에서는 코테 에스크리바(Cote Escriva), 오지 슬릭(OG Slick), 사이크롬(Psychrome, 본명 이안볼), 예카 하스키(Yeka Haski), Nychos, Dave Persue, Tristan Eaton, 테오도루(Theodoru), NAU 등 국내외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PSG, Pharrell Williams, BTS 등의 피규어를 작업한 유명 아트토이 작가 쿨레인(Coolrain)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그의 친구들과 함께 꾸리는 ‘쿨레인과 프렌즈’도 특별함을 더한다.


◇기업과 손잡는 EGS 아트프로젝트,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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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중 2.5미터 조형물로 만들어져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를 선보일 작품의 원화(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사무국)
“저는 덜크와 그의 작품세계, 철학에 완전히 빠져있어요. 자연생태계를 소재로 직접 사진을 찍어 작품으로 승화하는 스페인 작가죠. 이번에 원화 3점과 완판된 프린트의 ‘아티스트 프루프 에디션’(Artist Proof Edition) 7작품, 각 2점씩이 공개됩니다.”

이와 더불어 덜크는 축제현장에서 2.5미터 조형물에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친다. 덜크를 중심으로 5년여 동안 꾸준히 진행했던 ESG 아트 프로젝트 ‘아트 포 투모로우, 댄스 위드 애니멀스’(Art for Tomorrow, Dance With Animals)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올해는 덜크와 지난해에도 함께 했던 니콜라스 블레이크 그리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영재 마리아, 소피아와 한국의 조슈아가 함께 한다. 마리아와 소피아, 조슈아는 멸종 위기의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리아와 소피아가 직접 옵니다. 전쟁 중이라 폴란드를 경유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전쟁은 결국 파괴라는 사실이요. 더불어 고려아연과 함께 그들이 졸업할 때까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기업이 함께 하는 ‘아트 포 투모로우’가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예시가 되면 좋겠어요. 그레타 툰베리를 만난 것부터 시작해 앞으로 ‘아트 포 투모로우’를 중요한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이어 장 대표는 “롯데호텔이 해운대점17을 오픈하는데 재작년에 어반브레이크에서 만들었던 친환경 이미지들을 객실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예술의 지속가능성이에요.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 예술이고 창작이거든요. 하지만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어려워요. 산고의 고통 속에서 창작작업 중이지만 예술가들이 버텨내기엔 너무 힘든 환경이죠. 그냥 버티라고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인데다 너무 외로운 여정이에요. 그런 예술가들의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 그들의 힘든 예술 여정을 조금이나마 단축시켜줄 수 있기를 바라요.”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아트페어에서 축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첫해부터 가능성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나이, 경력, 국적, 학력 등 그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 ‘오픈콜’ 역시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일환이다. 5년 동안 200여명 작가를 발굴해 선보인 오픈콜의 경쟁률은 매년 상승 중이고 급기야 올해는 그 지원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37명의 오픈콜 작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준은 단 하나, 작가들의 작업을 관람객들이 가장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획이었어요. 김태기라는 작가는 일본레슬링협회에서 레슬링 링을 협찬받아왔어요. 다양한 논의 끝에 링 주변으로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죠. 철로 조형물을 만드는 김동영이라는 작가는 철제의자 네 개를 누구나 앉을 수 있게 현장에 배치해 공공예술로 풀어냈어요.”

장 대표는 “올해 어반브레이크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한테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전화가 온다”며 “많은 고민과 어려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아트페어에서 축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그런 과정들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어요. 예술가들이 좀 덜 힘들고 외롭기를, 좀더 많은 사람들의 예술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게 예술을 통해서 구현되기를, 그 구현에 어반브레이크가 그리고 제가 아주 작은 기여나마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년 즈음엔 해외로! 언젠간 꼭 ‘김창완 오마주’

“내년이든 언제든 김창완 선생님과 젊은 아티스들이 협업하는 작업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그의 음악과 철학을 시각예술로, AI로 풀어내 앨범의 모든 곡들의 자켓 만들기를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오마주 전도 해보면 어떨까 싶고…계속 시도해 꼭 해보고 싶어요.”

김창완과의 협업을 꿈꾸며 꾸준히 제안 중이라는 장 대표는 “예술과 K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을 꾸준히 시도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이 축제가 4일짜리로 안끝나게 해야 한다. 상설전시로 풀거나 이번에 선보일 아트샵(가칭)을 어반브레이크의 테스트 베드 브랜드로 만들고자 한다”고 털어놓았다.

10월에는 지난해 론칭을 발표했던 스니커콘 한국을 준비 중이다. 한정판 스니커를 전시, 판매는 물론 관련 문화들까지를 총망라하는 박람회로 2009년 뉴욕에서 첫 선을 보였다. 뉴욕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런던, 상하이, 후쿠오카 등 30여곳 이상의 주요도시에서 진행되며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스니커콘 기간에 맞춰 “서울시와 함께 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도 논의 중”이라는 귀띔이다.

“올해 축제를 비롯해 내년 축제 그리고 해외진출에 대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어요. 올해 축제가 끝나는 대로 자카르타, 싱가포르, 비엔나 등으로 나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죠.”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로 의미있는 ‘존버’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아트페어에서 축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아직 한달 남았는데 이미 지난해 입장객 예매 수를 넘어섰어요.”

축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인 날부터 어반브레이크 예매창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2년 전쯤 그만둬야 하나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여전히 예술은 극소수를 위한 영역이거든요. 내가 너무 주제 넘는 짓을 하나 보다 싶었죠. 그럼에도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분명한 가치가 있다고 의지를 다졌어요. 그렇게 ‘존버’(존나 버티기의 줄임말, 끈질기게 버틴다는 의미를 가진 조어)했죠.”

이어 장 대표는 “전세계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이 요맘 대면 어반브레이크 가야지, 가서 같이 놀아야지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아트 페스티벌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지속가능한 경제적 요소와 창작적인 요소들이 공존하며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IP들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반브레이크가 전세계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아티스트들의 페스티벌이자 플랫폼으로 자리 자리매김하기를 바라요. 그렇게 전 나이가 들어도 청바지에 백팩 하나를 매고 돌아다니며 젊은 아티스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크리에이티브를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내는 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는 그런 존재로 살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변신을 준비 중이지만 그는 “여전히 제 마음에는 안찬다”며 “만족도는 60% 정도”라고 전했다. 그리곤 “내년은 올해보다 더 혁신적으로 바꿀 거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진화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시도가 있어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잖아요. ‘어반브레이크’가 처음 한다고 했을 때도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그런데 매년 5만명이 다녀가는 행사로 자리잡았어요. 말 그대로 ‘존버’죠. 아직 한달이 남았는데 이미 지난해 입장객 예매 수를 넘어섰어요. 이 정도면 의미있는 존버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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