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정부 자원외교 확대에 주목받는 종합상사株

입력 2024-06-16 12:59
신문게재 2024-06-17 9면

원자재로 눈돌리는 종합상사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원자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미지=ChatGPT 4.0, 편집=이원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며 자원 외교를 확대하는 가운데, 종합상사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해당 기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자원 외교 확대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종합상사기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0.1% 급등한 6만5700원을 기록했다. 14일에는 3.96% 더 올라 6만8300원에 마감했다. 10일 종가(4만7050원) 대비 4거래일간 45.16% 올랐다.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SK네트웍스, 효성티앤씨, 현대코퍼레이션, GS글로벌 등 7개 종합상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에 미치지 못하는 0.79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5박7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 중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핵심광물에 대한 지질조사 전 주기에서 한국의 참여가 보장됐다. 석유가스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MOU를 맺어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가스전 탈황 설비 사업과 플랜트 정상화 사업을 포함해 플랜트 분야에서 60억 달러(약 8조2600억원) 규모의 한국 기업 수주가 이뤄졌다. 우즈베키스탄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은 확인매장량 기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국이며, 카자흐스탄은 세계 12위의 원유 매장국이자 광물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우즈베키스탄도 다양한 종류의 자원(금, 텅스텐, 동, 아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련의 MOU 체결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의 핵심 광물·에너지 사업수주 가능성이 늘어나면서 종합상사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종합상사기업은 원자재 매매 뿐 아니라 광산 등의 직접 투자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했다. 니켈 광산인 AKP광산은 전기차 7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061604
 

일본 종합상사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일본 종합상사 5개 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 수익을 남겼다. 버크셔는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일본 주식 미실현 이익은 80억 달러(약 10조6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3년 미쓰비시상사는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금속자원 사업, 천연가스 사업 등에서 실적이 늘었다.

일본 종합상사들처럼 국내 종합상사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15.4GW 수준인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올해 말 20GW로 확장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태양광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상용에너지 부문도 북미 노후변압기 교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수요를 토대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가스전을 증산하고 신규 광구 탐사 및 터미널 증축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수혜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노재영·이원동 기자 no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브릿지경제 단독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