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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꿈 이뤄지면… 삼성E&A, 현대건설 설렌다

입력 2024-06-16 13:59
신문게재 2024-06-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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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도 건설 수요가 있을 전망이지만,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국내 건설사들에게 큰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만약 동해 가스와 오일이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로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사는 먼저 삼성E&A와 현대건설이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엔지니어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동 등 산유국에서 비슷한 일을 해본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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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 E&A는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공사)를 주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삼성E&A는 사업 타당성 검토부터 파이낸싱,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유지보수에 이르는 플랜트 전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PC 전문기업이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E&A의 사업부문은 크게 화공과 비화공으로 나뉘다. 사업부문별 대표상품은 화공의 경우 오일·가스 프로세싱, 정유, 석유화학, 그린솔루션이 있고 비화공 부문은 산업설비, 환경, 바이오로 구성된다. 이로인해 동해 가스전이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E&A는 오일 가스 플랜트 설비 구축에 제1순위 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설사다.

실제로 삼성 E&A의 플랜트 공사 기술은 세계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삼성E&A는 GS건설과 함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번’ 공사를 맡아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삼성E&A 창사 이래 최고액인 것은 물론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도 유력후보다. 현대건설은 주택, 플랜트, 토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건설사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플렌트를 포함한 석유화학단지 건설 공사에서 노하우가 쌓여 있다. 사우디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해 6월에는 아람코와 50억달러 규모(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4(유틸리티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등은 이미 중동지역에서 석유와 가스를 채굴하는 플랜트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이라며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이 경험이 필요한 단계가 있을 것이므로 주택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건축 외에도 플랜트에서 큰 수익이 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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