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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택공급활성화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주산연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 2023년 -3.6%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는 마이너스(-)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2.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방에서도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광역시의 아파트는 오는 9∼10월께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서울은 지난 3월 말부터, 인천은 지난 4월 초부터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 흐름이 지방광역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원은 최근 주택공급 부진이 향후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과거(2017년~2021년) 연평균 54만가구다. 2022년 52만가구, 지난해 43만가구, 올해 38만가구(예상치)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착공은 2017년~2021년 연평균 52만가구에서 2022년 38만가구, 지난해 24만가구, 올해 30만가구(예상치)로 예상된다. 이 같은 물량 감소는 공사비 증가,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김 실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택 전세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0.8%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3%)과 수도권(2.5%)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 공급 물량 감소와 함께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법상의 전세 계약 4년 만기가 도래하는 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지방광역시 및 시군 지역은 미분양 등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라 전월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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