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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외환거래 마감시간 연장…시중은행들, 인력충원·시스템 정비 ‘한창’

입력 2024-06-20 10:45
신문게재 2024-06-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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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내달 1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것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의 준비 작업이 분주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외환거래 ‘야간데스크’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일제히 인력을 충원하거나 시스템을 정비했다.

KB국민은행은 외환(FX) 딜링인력과 영업인력 각 2명씩 총 4명이 야간시간대 대고객 거래 및 은행간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들오피스(리스크관리 부서), 백오피스(결제업무 부서), 정보기술(IT) 파트 각각 야간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영국 런던지점에 현지 외환거래를 위한 자본시장 유닛을 이미 운영 중이다. 이에 서울 야간시간에 관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7월 본 시행을 앞두고 인력운영, 내부통제 등 마지막 점검 중이다”며, “야간시간 중 시장 유동성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거래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선제적으로 나이트데스크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외환거래 부서 근무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고, 2명을 투입했다.

최근 런던 현지 거래를 위해 런던자금시장센터에 트레이더 1명을 파견했고, 다음달 트레이더와 지원 인력을 추가 파견해 외환(F/X)트레이닝 데스크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런던에서 ‘글로벌 자금센터’를 출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하고 현지에서의 채권운용과 단기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하는 목적이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외환파생상품운용부 내 FX딜러 14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간데스크에 2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주간 인력 보강을 위해 하반기에 2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외국 금융기관(RFI) 등록 기관수는 은행 2개 지점을 포함해 총 23개다. 기존 거래가 있는 글로벌 은행의 해외지점·본점 및 국내은행의 해외지점이 대부분으로 거의 모든 기관과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야간데스크 운영에 대비해 5명을 트레이더로 육성해왔다. 지난달에는 런던에 딜러를 파견해 현지 외환 데스크 운영을 준비했고, 현지 거래 참여와 함께 시장조사를 통한 수익모델도 발굴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야간데스크 인력을 기존 3명에서 신규로 3명을 추가해 총 6명을 2인 1조로 편성해 주단위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FX파생거래 관련 대량 마감작업 수행시간을 기존 18~08시에서 02~08시로 변경했다. 환율고시 시간은 기존 18시에서 익일 02시까지 고시하는 것으로 연장했다. 외국환 중개사와 통신망 장애 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응 기능을 마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국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비해 야간데스크 인력충원, 야간거래 회계처리 기준 등 제도 도입 부분과 새벽시간 환율 고시 방안 및 개장시간 연장에 따른 전산개발을 수행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4일 총회에서 원·달러 거래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원·달러 거래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제고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나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등이 원하는 시간에 원화를 거래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낮은 거래 비용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외환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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