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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0조 에너지 공룡 탄생하나…'SK이노·E&S' 합병설에 쏠린 눈

입력 2024-06-21 06:42
신문게재 2024-06-21 1면

서울 서린동 SK 본사
SK그룹.(연합뉴스)

 

SK그룹의 주력 에너지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설이 대두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놓고 재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양사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자산규모 100조원 이 넘는 에너지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설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그룹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인 그린·바이오 사업에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등도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는 SK E&S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으며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 것도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감을 싣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SK그룹 지주사인 SK㈜가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의 경우 SK가㈜ 지분 90%를 보유 중이다.

앞서 그룹 안팎에서는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 SK E&S와 SK온을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확대경영전략회의가 다음주(28~29일) 열리고, 실제 합병까지는 각 사 이사회 의결이 필수인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만큼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 돼 있는 부분 역시 합병비율 산정에 리스크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합병이나 지분 매각 등에 여러 걸림돌이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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