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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조달러 재진입"…엔비디아 4거래일 만에 6% 반등

입력 2024-06-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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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대표주자 엔비디아가 하루만에 조정장을 빠져나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76% 오른 126.09달러(한화 17만5454원)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전날 하락분(6.68%)을 대부분 복구하며 120달러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조1010억 달러를 기록해 3조 달러 클럽에도 재진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분기 실적과 10대1 주식 액면분할 발표에 그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18일까지 약 43% 가까이 치솟아 135달러선까지 도달했다. 그러다 돌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3.5%, 3.2%까지 떨어졌다.

이에 전고점 대비 14% 폭락해 시장에서는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주가가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지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정의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세에 진입하면서 AI 거품 우려를 제기해 2000년대 초반 있었던 ‘닷컴버블(dot-com bubble)’의 악몽을 떠올렸다. 24년 전인 2000년 3월, 인터넷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 주가가 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2년 뒤인 2002년 10월 8.60달러까지 폭락했던 사례가 있다. 시스코는 닷컴 붐이 한창이던 당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AI 열풍이 과열돼 주식 시장에 거품이 생겼고 투자자들이 지나친 기대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지난주 지분 약 1억 달러를 매각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액면분할 후 착해진 가격을 보고 진입했던 투자자들의 우려가 삽시간에 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대략 90%가 여전히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비관론 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엔비디아의 조정을 광범위한 주식 전망에 대한 경고 신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도 “엔비디아 주가 조정은 상당히 건강한 것”이라며 “기술주에 멋진 휴식기”라고 평가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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