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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세'…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만 팔렸다'

입력 2024-07-04 06:39
신문게재 2024-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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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하이브리드(HEV) 자동차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마저 국내 판매가 꺾인 가운데 싼타페 등 HEV 모델만 ‘나 홀로’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 시장의 확실한 주인공임을 재확인시켰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전년보다 0.9% 감소한 208만1521대 판매에 그쳤다. 일부 신차효과를 누린 차종을 제외하곤 전차종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하반기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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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EV 모델은 이 기간 7% 늘어난 6만9237대에 달했다. 전기차 판매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HEV 인기는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다. 가장 많이 팔린 HEV 모델은 중형 SUV 싼타페로 188.2% 급증한 2만7187대로 집계됐다. 싼타페 전체 판매량의 약 90%에 달하는 수준으로 SUV 시장에서도 ‘HEV 파워트레인’ 여부가 인기 요인임을 증명했다. 실제 한때 없어서 못 팔았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HEV 모델 부재로 판매량이 54.6% 급감했다. 싼타페 HEV 모델은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90% 증가하는 등 북미시장에서도 초인기를 끌고 있다.

싼타페에 이어 중형 세단 쏘나타와 준중형 SUV 투싼의 HEV 모델 판매량도 각각 50.4%, 18.8% 늘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HEV 모델은 세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 판매량이 48.3% 줄어 눈에 띄었다.

HEV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도 차세대 HEV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이 엔진은 내년 출시되는 신형 HEV 모델부터 순차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등 HEV 모델이 사용성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월등히 앞선다”면서 “향후 유가가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당분간 HEV 모델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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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기아 역시 상반기 전체 판매가 5.8%(특수 차량 제외) 줄어든 가운데 HEV 모델은 대부분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싼타페의 경쟁 모델인 쏘렌토의 HEV 모델은 판매량이 50.5% 늘어난 3만5360대에 달했다. 새롭게 출시된 카니발 HEV 모델도 등판과 동시에 2만3894대가 팔려나갔다. EV6와 EV9 등 야심차게 선보인 전용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51.5%, 8.2% 줄어든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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