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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부담 해법된 PB 상품…유통업계 '차별화' 바람

고물가에 커지는 PB시장…대형마트·편의점 PB 매출 '쑥'
이마트 노브랜드·피코크 신장률 꾸준…GS25 '리얼프라이스'도 순항
PB 상품 인기에 유통업계 '차별화' 상품 개발 집중

입력 2024-07-04 06:00
신문게재 2024-07-04 2면

피코크 구매 컷
이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피코크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장기화되는 고물가 현상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계 PB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차별화된 PB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 매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년간 국내 PB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전체 소비재 시장이 같은 기간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형마트 PB 상품 역시 전체 PB 시장을 주도하며 순항 중이다. 업계 1위 이마트의 대표 PB인 노브랜드는 올해 1~5월까지 매출이 5% 가량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크게 신장한 노브랜드는 연 매출 1조가 넘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가성비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상품
모델이 GS25에서 선보이는 가성비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이 같은 PB선호 현상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GS25의 PB ‘리얼프라이스’의 매출액은 상반기 기준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부터 GS25에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지 약 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외에도 GS25는 유어스, 점보라면 등 다양한 PB를 운영 중으로 점보라면은 편의점업계 ‘대용량 붐’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PB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자 업계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프리미업 식품 PB인 피코크에서 50주년을 맞은 한국민속촌과 협업한 프로젝트성 먹거리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위한 상표권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전통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우리 문화를 녹인 먹거리 상품을 기획한 것으로, 한국민속촌이 이마트 측에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시된 상품은 ‘새참 찹쌀 도나쓰’, ‘고봉 팝콘’으로, 옛날 장터에서 먹던 국밥을 연상시키는 ‘장터 버섯 된장술밥’을 비롯한 나머지 상품은 7월과 8월 중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팝업의 성지로 통하는 성수동에서 대표 PB인 ‘요리하다’ 제품을 소개하며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도 PB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GS25는 가성비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15~20개의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여름철을 겨냥한 이색 상품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과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 등이 대표적이다. 대용량 상품 열풍과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PB 열풍이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CU는 득템시리즈와 헤이루 등 간편식 라인업을 넓혀가며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생산을 주도해 마케팅·유통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 기존 기성품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PB 상품은 고물가시대 해법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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