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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타는 금융주…정부 밸류업 발표에 주가 ‘활짝’

입력 2024-07-04 13:52
신문게재 2024-07-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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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조건인 세제지원 방안이 구체화면서 금융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자자들은 밸류업 대표주자인 금융주의 향후 가격 전망과 금융업계의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 장중 한때 8만8900원까지 뛰면서 2008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10위권에도 진입했다. KB금융은 이날 1200원(1.44%) 오른 8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2.70%)와 신한지주(3.23%), 우리금융지주(1.10%)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에서 상속세 개편과 주주환원 확대, 기업상속공제 조정, 금투세 폐지, ISA 비과세 한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밸류업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확대’는 기업이 직전 3개년보다 주주 환원을 5% 넘게 늘릴 경우 그 증가분의 5%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는 정책이다. 아울러 세액 공제를 받는 기업의 개인주주가 얻은 배당 증가 금액에 대해서도 세율 인하와 분리과세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035년까지 한국 기업의 ROE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의 평균 수준인 11.6%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밸류업에 있어 ROE가 중요한 이유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단기간에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자기자본을 줄여야 한다.

증권업계는 올해 밸류업 모멘텀이 본 궤도에 오르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앞장선 금융주를 주목해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KB금융은 57.46%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50.93%)를 비롯 신한지주(29.86%), 우리금융지주(14.02%) 등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지난 2월 발표했던 3200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이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총 4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 도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총주주환원율이 36.1%에서 40.0%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가상승을 제약하였던 수급 우려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와 관련, “올해 1분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2분기 내 완료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평가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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