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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분주해진 손보업계, 車 침수 대비 비상체제 가동

입력 2024-07-07 09:55
신문게재 2024-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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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해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사진제공=삼성화재)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손해보험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집중 호우로 차량 침수가 발생할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어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의 1~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4%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8%)보다 2.6%p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게다가 기상청은 7~8월 서울·경기 지역의 예상 강수량이 평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 여름 차량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보업계는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장마철 대비 ‘침수예방 비상팀’(이하 비상팀)을 운영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팀은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호우 발생 시, 고객 동의를 통해 관공서와 함께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93개), 둔치 주차장(281개) 등 전국 약 374곳 이상의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했으며, 협력업체별 순찰 구역을 정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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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전 사전 조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막힌 빗물받이’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에 대해 조치하고, 둔치 주차장 침수를 대비해 사전 순찰을 강화한다. 침수 위험지역 내 관공서와 지자체와의 공조 체계도 구축했다.

KB손해보험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차량 보상과 고장출동 서비스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손해 발생 정도에 따라 △사전 준비 및 예방 △초기 관제 △현장 관제 △비상캠프 단계로 비상대응 단계를 세분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 운영을 통해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비상대비 태세다. DB손해보험은 차량 약 6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156개소의 차량보관소를 확보했으며 캐노피, 현수막, 고객안내문 등 45개 지원물품을 포함한 재난지원물품을 구비했다.

금융당국도 지난달 말부터 자동차보험사,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사고 위험 차량이라면 가입 보험사나 하이패스 여부와 무관하게 대피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침수위험을 인지한 보험사의 현장 순찰자와 2차사고 위험을 확인한 도로공사 상황실 직원이 위험 차량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직접 차주에게 대피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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