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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기관, 美 엔비디아 투자 등급 '이례적' 하향 조정

입력 2024-07-07 10:48
신문게재 2024-07-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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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이례적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등급을 낮춘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시장분석업체인 뉴 스트리트 리서치는 전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 업체 분석가인 피에르 페라구는 목표 주가를 지난 5일 종가인 125.83달러보다 8% 높은 수준인 13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하향 조정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약 24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156% 급등하며 완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주가가 그동안 충분히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2025년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좋아진다는 낙관적인 상황에서 실현될 것”이라며 “아직 이 시나리오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투자 등급을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분석가 중 90%가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월가에서 올해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 등급을 내린 기관은 두 곳밖에 없다.

한편 이 보고서의 영향 등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를 다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1.47%)와 애플(2.16%) 등이 상승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엔비디아가 유일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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