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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급증하는 소아비만, 적극적 개입으로 증상 개선해야

입력 2024-07-16 07:10
신문게재 2024-07-16 14면

[이미지] 함소아_이천_장재찬원장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원장

소아비만이 현대 사회의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 중 3700만명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된다. 소아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성조숙증 등의 내분비 질환을 유발하고 성인병의 조기 발병 위험을 높이는 등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적극적인 개입으로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증상 발생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만 7세 이후의 비만은 2차 성징을 앞당기고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아이의 최종 키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자아 존중감 저하, 우울증, 또래 관계의 어려움 등 향후 정서적·심리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소아비만 치료는 아이의 전인적 발달을 고려하면서도 체중 감량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한 건강한 성장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소아비만 치료의 접근 방식 중 하나로 한방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과 발육 상태를 고려한 총체적 접근법을 사용한다. 단순히 체중 감량만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고 아이의 체질을 고려한 전체적인 건강 증진에 목표를 삼기 때문에 소아비만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맞춤으로 처방되는 한약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고르게 성장시켜 전신 순환을 촉진하고 특정 부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비만도를 낮추며 키 성장을 높인다.

아울러 침 치료나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침 치료는 특정 경혈을 자극하여 소화기, 내분비계통의 기능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 비만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체질의학에 근거한 식습관 관리도 함께하면 좋다. 식사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대체하여 배고프지 않게 식사하면서도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들은 지속 가능한 식이요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도 소아비만 치료에 필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 야식과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취침 2시간 전 공복 상태 유지 등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 교정은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과 대사 기능을 개선하여 소아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뿐 아니라 성인 비만으로도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조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급격한 체형 변화가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비만과 과체중으로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것을 막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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