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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0%로 13연속 동결

부동산 시장 불안, 가계부채 증가에 금리 동결

입력 2024-08-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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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는 듯했으나,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과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가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가격 상승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물가 상황 역시 안심하긴 이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2.4%)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20원~133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도 수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췄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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