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더현대’ 글로벌 진출하고 새 브랜드 준비…혁신 가속 페달 밟은 정지선 회장

입력 2024-07-18 06:00
신문게재 2024-07-18 2면

clip20240717153236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최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백화점업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더현대’ 글로벌로 진출시키는가 하면 새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며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승부사적인 면모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를 전국 확장한 데 이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기존 백화점이 쇼핑 공간에 머물렀다면 더현대는 쇼핑 공간에 문화 콘텐츠를 적용한 새로운 복합쇼핑 공간이다. 입지가 오피스 타운이라 모객이 되지 않아 사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들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더현대 서울은 최단 기간 매출 1조 돌파한 단일 점포 타이틀을 가져간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15%로 전체 점포 중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 12월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더현대 광주’를 오픈하는 등 전국에 브랜드를 이식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로도 더현대 DNA를 이식하고 있다. 지난 2월 태국 방콕 시암 피왓과 K콘텐츠 전문관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하고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팝업을 오픈했다. 더현대 글로벌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3억원을 돌파하는 호응을 얻고 있다.  

18_더현대서울_123

정 회장은 더현대에 이어 새 브랜드도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리뉴얼하고 간판을 ‘커넥트 현대’로 교체해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트 현대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로 로컬 콘텐츠와 체험형 공간, 정상과 이월 상품도 다루는 복합 매장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오픈 예정인 충북 청주에 커넥트 현대를 출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사명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했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데디에프’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세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인다. 아울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도 검토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전까지 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에는 과감함이 더해져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