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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는 뮤지컬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 “핵심은 공감!”

입력 2024-08-20 18:00

알라딘 라이브 컨퍼런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뮤지컬 ‘알라딘’에 대해 이랴기 중인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왼쪽)와 작곡가 알렌 멘켄(사진제공=에스앤코)

 

“이 작품에는 여러 가지 위기들이 있어요. 알라딘이 겪는 위기들이 있고 지니와의 유대가 있고 자스민과의 사랑이 있죠. 캐릭터 간 호환하는 부분들, 감정 교류, 사랑과 우정이 그리고 상황을 전환시키는 위기 극복과정이 공감을 이뤄냅니다. 딸과 부모, 연인 등 다양한 사랑에서 공감을 느끼죠.”



하반기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알라딘’(Aladdin 11월 22~2025년 6월 22일 샤롯데씨어터, 2025년 7월 드림씨어터 개막)의 작곡가 알란 멘켄(Alan Menken)은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은 데 대해 “공감”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알란 멘켄은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뉴시즈’ ‘헤라클레스’ ‘포카혼타스’ 등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세서미 스트리트’ ‘링컨’ 등 TV쇼, ‘시스터액트’ ‘크리스마스캐롤’ 등의 뮤지컬 작곡가로 토니상과 에미상, 드라마 데스크상 2회, 아카데미상 8회, 그래미상 11회, 골든글로브상 7회 등을 휩쓸었다. 

 

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장면(사진제공=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디즈니 시어트리컬그룹의 뮤지컬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그가 넘버를 꾸리고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의 하워드 애쉬맨(Howard Ashman),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단짝인 팀 라이스(Tim Rice) 등이 가사를 꾸려 2011년 시애틀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2013년 캐나다 토론토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알라딘’은 4대륙, 11개 프로덕션으로 공연돼 2000만명의 관객을 만나며 사랑받았다. 애니메이션의 대표곡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그해 아카데미 최고의 음악상, 주제가상을 거머쥐었고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을 배경으로 도둑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꾼 알라딘(김준수·박강현·서경수, 이하 가나다 순)과 자유를 꿈꾸는 공주 자스민(민경아·이성경·최지혜), 소원을 이뤄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강홍석·정성화·정원영)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꾸려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알라딘 라이브 컨퍼런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뮤지컬 ‘알라딘’에 대해 이랴기 중인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왼쪽부터)와 작곡가 알렌 멘켄, 총괄프로듀서 앤 쿼트(사진제공=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

 

‘알라딘’의 중요한 요소는 지니와 마법 양탄자의 구현이다. “환상적인 마법 양탄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한 케이시 니콜로(Casey Nicholaw) 연출 겸 안무는 “지니를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연출이다.

“최첨단 기술로 인위적인 지니를 표현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공감하는 지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보이면서 익살스럽게 춤추는 스탠드업 코미디언(Stand-up Comedian)처럼요. 알라딘과 지니의 유대관계를 표현하는 게 중요했거든요. 지니는 알라딘이 모험, 자스민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고 알라딘은 지니에게 자유를 주잖아요. 기술이 가미됐다면 둘 사이의 탄탄한 유대관계가 잘 보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대표곡 ‘홀 뉴 월드’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삽입곡인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는 알란 멘켄에 의해 무대예술에 맞게 편곡됐다. 특히 2분 남짓의 ‘프렌드 라이크 미’는 스윙 버전으로 편곡되는가 하면 8분짜리로 확장해 스펙터클한 쇼 장면으로 재탄생된다. 

 

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장면(사진제공=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애니메이션 곡과 더불어 자유를 꿈꾸는 자스민의 ‘디즈 팰리스 월’(These Palace Walls), 알라딘과 자스민의 ‘어 밀리언 마일즈 어웨이’(A Million Miles Away), ‘다이아몬드 인 더 러프’(Diamond in the Rough), ‘섬바디스 갓 유어 백’(Somebody’s Got Your Back) 등 새로운 4개 넘버가 추가됐다.

알란 멘켄은 ‘알라딘’의 음악에 대해 “지니의 넘버들은 재즈풍 스타일로 동화 속 지니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정말 재밌는 요소”라며 “음악은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고 뮤지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털어놓았다.

“뮤지컬은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뮤지컬 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지죠. 작곡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어떤 독특한 세상을 만들까를 고민합니다. 그 세상에 들어갈 이야기, 감정 등을 잘 전달해 관객과의 공감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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