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명재곤의 증시산책] 해리스 트레이드와 조국혁신당

입력 2024-08-22 13:25

clip20240822110924
조국혁신당이 지난 20일 당의 싱크탱크역할을 담당할 ‘혁신정책연구원’을 창립했다.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은 정책 브레인인 서왕진 당 정책위의장이 맡는다.

 

‘해리스 트레이드’관련주는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의 승자가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변동성이 클 게다. ‘트럼프 트레이드’테마주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전기차 테마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패에 따라 큰 방향성을 잡을 소지가 크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는 전기차 산업에 우호적이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반대의 지점에 있다. 새 대통령의 선거공약, 수행의지 및 추진력에 따라 특정 산업과 기업은 정책재료의 반영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국내 증시에서 마리화나(대마초)연관주들 움직임을 보면 다소 이해가 간다.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연방정부차원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고 추진하겠다는 정책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책이 선거구도를 만들고, 주가도 움직인다.





▶여의도연구원, 민주연구원, 혁신정책연구원. 각각 여당인 국민의힘,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제3당인 조국혁신당의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이다. 그들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일차적으로 만들어 정치시장에 풀고, 수권정당의 경쟁력 토대를 닦는다.

조국혁신당의 혁신정책연구원은 지난 20일 출범했다.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업력에 비하면 갓 걸음마를 뗀 처지이나 제3당의 정책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혁신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은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책상 위 정책에 머물지 않고, 윤석열 정부 집권이후 ‘각자도생’이 돼버린 국민의 삶의 현장과 마음을 담아낸 살아있는 혁신연구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실상 양대정당 과점체제에서 제3당의 정책연구원의 행보를 시장에서는 주목한다. 지난 총선에서 690만여표의 민의가 집결했고 이들의 목소리를 어떤 정책으로 대변하느냐에 따라 증시에도 가볍게 볼 수 없는 바람이 불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의석 10석으로 완화하려는 국회법 개정촉구에 나섰다. 22일 오전 6만3000여명의 국민들이 동의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개정안이 회부된 상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꽉 막힌 정국에서 교섭단체가 여럿 있으면 국회의 원만한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다만 요건완화는 교섭단체간 합의로 이뤄져야 해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교섭단체(완화)문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맞다”며 “이것은 ‘게임의 룰’에 가까워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겠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확보할 때 정당간 정책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증시를 비롯해 나라경제 전반에도 그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교섭단체 완화 여부가 눈길을 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에서 획득한 690만여표의 비례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교섭단체 기준의 완화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섰고 국내 대치정국에서 혁신당의 목소리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정치라는 외부요인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금리나 세금 이슈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당장 오는 9월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들어간다면 우리 금융 및 통화당국의 고민도 깊어진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혹은 폐지, 유연화도 결국 정치권의 소통과 결단에서 마무리된다. 여기서 투자자들은 정치(정책)재료의 양면성을 발 빠르게 이해하는 것도 요구된다. 예컨대 금투세에 대한 여야정의 결론이 어떤 모양새로 도출되더라도 시장 전체에 대한 영향을 바탕으로 이른바 큰 손들의 선호종목을 구분해 종목별로 대응하는 세밀함도 필요하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법안이나 정책, 규정이 특정기업에 수혜의 단비를 내릴 수 있고, 반대로 또 다른 기업에게는 시장축소의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미국 대선도 조국혁신당의 손과 발도 증시의 변수이고 매매의 재료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명재곤 기자 daysunmoon41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