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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어벤저, 지프 최초 전기차 타보니…도심형 오프로드의 정석

입력 2024-09-11 06:44
신문게재 2024-09-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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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사진=김상욱 기자)

 

개성이 넘치면서 주행 성능까지 잡았다. 지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는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기존 지프 라인업과 다른 가벼운 스티어링 휠(운전대) 세팅과 브레이크, 가속 페달 감도 등은 그동안의 지프와는 완전히 달랐다.

외관은 나름 고급차로 분류되는 지프 체로키가 떠오른다. 전기차 답지 않은 내연기관 느낌의 디자인은 오히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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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사진=김상욱 기자)

 

실내 공간은 깔끔하게 구성됐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버튼 덕에 공조장치, 미디어 설정 등 조작이 쉬웠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 지원되며 연결도 쉽다. 변속 기어도 버튼식으로 설계한 덕분에 콘솔 수납 용량은 역대급이다. 용량은 물론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소형 SUV 중 어벤저가 최고다. 비상등 버튼을 위로 따로 빼둔 덕에 시선을 돌리거나 다른 버튼과 오인하는 경우도 없을 듯했다. 비상등과 방향 지시등 소리는 ‘쿵짝쿵짝’ 박자를 맞추듯 개성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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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후면. (사진=김상욱 기자)

 

도심 주행성능은 저속·고속 모두 안정적이었고 작은 차체에도 통통 튀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없었다. 고속에서는 풍절음이 조금 커지지만 그렇다고 시끄럽지는 않다. 오프로드에선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주행 성능을 뽑아낸다. 에코·일반·스포츠 모드 외에도 샌드·머드·스노우 등 다양한 조건에서 작동되는데 운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실제 진흙이나 자갈길에서 이 기능을 써보니 바퀴가 헛돌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로 앞으로 나아갔다.

회생제동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버튼식 기어에서 D(드라이브)를 한번 더 누르면 B로 전환되면서 회생제동이 시작된다. 회생제동 강도는 브레이크 제동 없이 차를 충분히 멈출 정도로 강했지만 초보 운전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쉬웠고 멀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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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트렁크. (사진=김상욱 기자)

 

파워트레인은 중국 CATL이 만든 54kwh 리튬이온(NCM)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 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70Nm의 힘을 낸다. 크기는 전장 4085㎜, 전폭 1775㎜, 전고 1560㎜ 등 소형 SUV에 걸 맞는 크기다. 트렁크 용량은 321ℓ로 넉넉해 여행가방이나 가벼운 캠핑 용품을 수납하기에 문제가 없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기준 복합 292㎞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고속 충전기 기준 약 24분만에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충전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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