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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그라피티(낙서) 마을 세계적인 작가 빌스 작품도 완성

입력 2024-09-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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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박우량 신안군수와 빌스 기념 촬영 제공=신안군
신안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압해읍 소재지 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 조성을 시작한 후 지난 21일 세계적인 작가 빌스의 작품이 완성돼 초청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의 빌스(Vhils)가 압해농협 본관 후면에 초대형(8m×10m) 작품을 작가의 조형 언어인 드릴로 벽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작품으로 9월 12일부터 22일에 걸쳐 작업을 완성했다.

빌스(Vhils)는 포르투갈이 겪었던 혁명의 아픔과 그에 따른 도시 벽면들의 변화에 인상을 받았고 벽면을 파내는 테크닉으로 주로 자화상을 그려내며, 얼굴을 통해 정체성이라는 개념과 공간이나 도시에 특정한 주제를 탐구해 그 지역 사람들을 표현한다.

빌스(Vhils)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 이번 작업에서는 신안군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고심해 ‘염전과 노동자의 얼굴’을 주제로 익명의 여성 노동자의 노고를 섬세한 얼굴로 표현했으며, 압해도를 대표하는‘애기동백’꽃을 표현하는 등 신안과 압해도의 정체성이 빌스(Vhils)만의 독특한 작업 세계관으로 잘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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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념 촬영 제공=신안군
빌스(Vhils)는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대중적으로 접근하고 예술과 연결되기를 바란다”며“이번 작품은 700번째이며 특별하고 의미 있어 작품 하단 좌우로 사인을 두 개를 남겼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말했다.

압해읍의 한 주민은 “세계적인 작가 빌스(Vhils)가 작업한다는 소식에 그를 보기 위해 작업 현장을 방문했는데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사인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그리고 우리 지역과 관련된 염전이라는 작품 소재도 마음에 들고 이 작가의 드릴로 작업하는 방식이 기존의 페인트와 스프레이로 작업하는 방식과는 달라서 독특하고 멋있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에 세계적인 작가가 방문하여 작업을 한다는 것이 뿌듯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의 덜크(Dulk)가 압해 읍사무소에 초대형(30m×6m) 작품을 만들었고, 이어서 미국의 존원(JonOne)도 신안군에서 신혼부부에게서 1만 원에 빌려주는 아파트인 ‘팰리스파크’두 개 벽면에 대형 작품(각 10m×10m)을 완성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그라피티 타운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군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담은 아름다운 그라피티 작품들이 완성돼 젊은 사람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준원 기자 namdo634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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