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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가진 몽골 환아 2명 의료나눔

심실중격결손(VSD)가진 4세 남아, 심방중격결손(ASD) 가진 1세 남아 건강 회복

입력 2024-10-08 10:29

부천세종병원 몽골 환아들 의료나눔
부천세종병원에서 의료나눔으로 심장치료를 받은 몽골 국적 A군(4·사진 오른쪽)과 B군(1)이 건강을 회복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 부천세종병원 제공>
부천세종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환아들이 의료나눔을 통해 치료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부천세종병원은 몽골 국적 A군(4)과 B군(1)에 대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퇴원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군은 태어나서부터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을 보였다.

심비대와 폐울혈 등이 확인됐으며, 성장 지연과 운동시 호흡곤란 등이 동반됐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A군에 대해 경피적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했다.

이 시술은 대표적인 비절개술의 하나다. 가슴 절개 등을 시행하지 않고 허벅지 혈관에 미세 도관(카테터)을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결손을 막는 치료법이다.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주치의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은 “A군은 심실중격결손으로 매우 위중한 합병증인 폐고혈압과 승모판 판막 역류 등을 보였다”며 “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추후 치료가 매우 어려운데 다행히 늦지 않게 치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군은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방중격결손(ASD)을 보였다. 내원 당시 심장이 많이 부어 있었고, 심장 문제로 폐 상태도 위중했다.

역시 성장 지연과 운동시 호흡곤란 등이 동반됐다.

B군은 개흉을 통한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받았다.

심방중격결손도 일반적으로 시술 치료가 가능한데 B군은 결손 부위가 너무 커서 즉, 심방중격이 거의 존재하지 않은 상태라 수술이 불가피했다.

집도의 이창하 진료부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B군이 가진 심방중격결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치할 경우 심비대 및 심부전, 부정맥, 폐고혈압 등으로 진행하게 돼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며 “다행히 늦지 않게 치료했으며,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료나눔의 국내 초청과 진료비 후원은 사마리안퍼스코리아, 부천세종병원(의료나눔기금 사랑yes)이 각각 담당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늦지 않게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늦지 않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이념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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