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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 용인 클러스터 첫 입주…"세미버스로 인재 양성할 것"

램리서치 용인 캠퍼스 개관식
팀 아쳐 CEO "용인, 다음 세대 반도체 혁신에 핵심 역할 담당"
세미버스, 가상 공간에 최신 팹 시설 구현

입력 2024-10-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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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겸 CEO.(사진=전화평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가 8일 용인 캠퍼스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겸CEO(최고경영자), 박준홍 램리서치 코리아 대표이사,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이 참석했다.



램리서치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입주한 첫번째 글로벌 기업이다. 새로 오픈한 용인 캠퍼스를 토대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맺을 계획이다. 회사는 그간 고객사 지근거리에 연구 시설을 갖추고 본사의 랩과 가상의 R&D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차별화된 R&D 전략을 실행해 왔다.

팀 아쳐 램리서치 글로벌 회장 겸 CEO는 “램리서치 용인 캠퍼스 개관은 지난 35년간 한국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함께 이루어 온 성취를 기반으로 우리의 R&D, 인재훈련, 고객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성능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고도화되고 있는 변화의 시기에, 용인캠퍼스는 고객사와 더욱 가까이서 다음 세대 반도체 혁신을 이루어 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램리서치, 성균관대학교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참여하며, 내년부터 1년 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그 이후 확대 시행을 통해 학사 및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로 합의했다. 램리서치는 2025년 시범사업을 위해 총 7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및 훈련전문인력을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에 도입되는 램리서치의 ‘세미버스TM 솔루션 (SemiverseTM Solutions)’은 가상의 공간에 최신 팹 시설을 구현한 디지털 트윈이다. 현재 반도체 교육 인프라가 가진 기술적,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SEMulator3D (세뮬레이터 3D - 3D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터)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가상의 팹에 접속해 칩디자인 및 제조 공정 전반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에 학교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미버스 솔루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램리서치는 이미 미국과 인도에서 미래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미버스 솔루션을 활용한 산학정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대표이사는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업계 공통의 과제이며, 어느 한 기업이나 학교, 정부 단독의 노력으로 이루어 내기 어렵다”며 “램리서치의 세미버스 솔루션을 활용하여 인프라의 제약을 뛰어넘어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최첨단 토대를 마련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용인 캠퍼스 오픈 및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 MOU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 및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필요한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는 30만명으로 증가하지만 업계로 유입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31년까지 약 5만4000명(학사급 3만5000명, 석박사급 1만9000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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