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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MBK 공개매수 철회 촉구…"거부 시 총파업 불사"

입력 2024-10-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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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동조합이 1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대전역 광장에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아연 노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1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대전역 광장에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 성명을 통해 “50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제련회사이자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게 회사를 빼앗길 수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며 “그들은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이룬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로 인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단순히 회사 간 분쟁이 아니다”라며 “‘쩐의 전쟁’이니 ‘머니 게임’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자리와 고용불안에 내몰린 절박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우리는 이미 그들이 해온 행태를 익히 봐왔다. (MBK는 경영권 인수 후) 인력 감축,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중국 등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며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을 몇 배로 뻥튀기하기 위해 회사를, 핵심기술을, 그리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00명의 고려아연 근로자는 우리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공개매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MBK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국가기간산업 파괴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MBK가 만약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2000명의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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