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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민 수요 늘어… 1억 이하 투자로 고수익 기대

[수익형 부동산 빌라를 해부하다] ① 왜 빌라인가

입력 2014-10-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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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민주택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빌라’. 요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빌라 다시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아파트에 밀려 공급이 크게 줄었으나 최근 전세난으로 부활한 것. 건축법이 엄격해지면서 아파트 못지 않은 품질로 신축빌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담되지 않는 적은 비용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이에 본지는 전세 유랑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요즘 뜨는 수익형 부동산 빌라’ 기획시리즈를 마련, 3회에 걸쳐 싣는다.

 


서울 중구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3년간 모은 종잣돈 3000만원을 갖고 1996년부터 소형 ‘빌라’ 투자를 시작한 서모(51)씨는 직원들로부터 ‘빌라왕’이라 불린다. 18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가로 성공하면서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작부터 서씨는 재개발 지역의 빌라에 꾸준히 투자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변이나 강남권은 초기 투자금이 많아 엄두를 못 내고 강북권의 빌라 물건을 주로 찾았다. 건당 투자금액은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소액이었다. 그는 여윳돈이 많지 않은 서민들의 부동산 투자로는 빌라가 제격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흔히 ‘빌라’라고 불리는 연립·다세대 주택은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주택과 함께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공간이다. 주거건물이 5층 이상이면 아파트, 4층 이하면 연립주택이 된다. 정확히는 전체 면적 660㎡ 이상, 4층 이하의 주거건축물을 연립주택, 즉 ‘빌라’라고 부른다.

소형 빌라는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평생수익을 보장해 줄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고려해 볼 만한 투자 대상이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며 경기 화성 등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율이 90%를 넘기도 했다. ‘전세대란’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요즘의 아파트 전셋값은 가히 살인적이다.

이처럼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전셋값 속에서 ‘전세난민’도 늘고 있다. 전세난민은 집을 사기는 두려워 전세를 고집하지만 하루게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에 점점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아파트에 사는 것을 포기하고 그 대안으로 빌라를 찾고 있는 추세다. 빌라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빌라 투자자들에게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늘어날 임대수요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전국에서 신축된 빌라는 2만133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 짓는 빌라는 3만2000여가구로 2011년의 세 배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서울 지역 빌라의 평균 매매가는 1억2000만원이었다”며 “1억원에 불과한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빌라”라고 설명했다.

만약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빌라를 매입해 임차인에게 임대하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이자를 20만원 정도로 본다면 만만찮은 수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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