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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밀집지역의 경매' 잡아야…싸고 낡은 건물은 금물

[수익형 부동산 빌라를 해부하다] ③ 투자노하우·끝

입력 2014-10-28 14:20

 

주택법시행령통과,주차대수완화YONHAPNO-1162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 안모(55)씨는 빌라투자로 부동산 투자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랜 월급쟁이 생활에 지쳤던 그는 악착같이 모은 종잣돈 1억원을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전용면적 36㎡ 빌라에 투자했다.



상수동은 홍익대가 근처에 있는 역세권인데다 가까운 거리에 한강변이 있어, 상권과 주거환경이 좋았다. 그의 빌라는 머잖아 뜨거워졌다. 홍대 상권의 팽창으로 상수동 역시 상권의 호재를 맞았고, 안씨의 빌라는 임대를 놓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홍대 근처 출판사에 다니는 여직원을 세입자로 맞아 월세 50만원을 받고 있다.

요즘 그는 마포구 망원동 인근의 소형빌라를 알아보는 중이다. 이 지역은 6호선 마포구청역 근처로 상암DMC가 멀지 않고 근처 합정동 상권에서도 가까워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대출을 끼고 빌라를 구입할 계획이다. 안씨는 “역세권인데다 경전철이 들어오는 호재도 있다”며 자신의 빌라투자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빌라투자는 최근 저금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전세대란의 여파로 빌라 수요자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빌라에 투자할 때 알아둬야 할 ‘노하우’ 몇 가지를 제시한다. 

 

 


◇ 지역개발 호재, 빌라의 준공 연한도 챙겨라

빌라는 ‘지역이라는 숲’과 ‘매물이라는 나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입지선택에 투자의 성패가 달려있다. 열심히 발품을 팔다 보면 ‘진흙 속에 감춰진 진주를 캐듯’ 지역 호재가 숨어 있는 빌라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변 개발에 대해 논의했듯 지역 개발 호재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빌라를 매입할 지역을 정한 다음에도 같은 지역 내 어떤 위치에 있는 빌라를 살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는 일반 주택이 많은 지역의 빌라를 고르는 편이 좋다. 그리고 빌라는 낡은 건물을 샀을 때 구입가격이 저렴할 수도 있겠지만 수도, 하수도, 가스관 들이 노후해 수리비용이 크게 들 수 있다. 세입자가 이를 수리해 달라는 요청이 빈번하게 되면 여간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빌라의 층 수, 준공연한, 주차공간 확보 등 오랜 기간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 관리 잘 된 빌라, “열 빌라 안 부럽다”

이충훈 ‘빌라를 연구하는 사람들’ 대표는 “철저한 관리는 임대수요로 직결되기 때문에 청결과 시설점검은 필수”라고 말한다.

통상적으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빌라는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조권이 확보된 빌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 시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관리만 잘 되어 있다면 임차인들의 선호도는 높아진다.

이충훈 대표는 “관리만 잘 해도 임대료 10만~20만원 쯤은 거뜬히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시세보다 싸게 ‘경매’로 구하자

작년 한 해 경매 시장에 나온 수도권의 빌라는 2200건이 넘는다. 경매에 나오는 물량도 증가하지만 그에 따른 입찰자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소형 아파트가 환금성이 좋아 인기지만, 빌라와 같은 다세대 주택을 찾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이렇게 경매에 나온 빌라를 최저입찰가 7000만~8000만원대에 낙찰받는다면 충분히 투자가치 있는 선택이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소액투자라면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의 물건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소 여건이 떨어져도 임대 수요가 넉넉한 곳이라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재건축이 예상되는 노후 건물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매를 통해 빌라를 구입할 때는 세입자의 명도도 세심히 체크해야 한다. 세입자와의 마찰로 명도소송까지 간다면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수반될 수 있다. 또 법원에서 매긴 감정가 역시 현재 주변 시세와 비교, 현장조사를 통해 검정해야 후회 없는 투자가 될 것이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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