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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인터스텔라' 누른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21일 개봉

귀엽고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베이맥스'
마블 코믹스와 디즈니가 합작한 최최의 작품
작품내·외적으로 들리는 한국인의 목소리

입력 2015-01-17 14:45

본포스터-IMAX 3D
22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북미 개봉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누르고 현재까지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빅 히어로’는 애니메이션 최초로 지난 겨울 국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 ‘겨울왕국’을 잇는 디즈니의 야심작이다. 

 

작품은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도시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쳐다.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본적 없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베이맥스는 원래 테디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 만든 간호 로봇이다. 

 

치명적인 몸매, 푹신한 풍선 재질의 안아주고 싶은 외모의 베이맥스는 디즈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BIG HERO 6
테디가 자신이 만든 로봇 베이맥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갑작스런 악당의 등장에 도시가 위기에 처하자 테디의 동생 히로는 베이맥스를 슈퍼히어로로 업 그레이드 시킨다. 부풀려진 몸통을 억지로 구겨 넣는 수트가 더해질 수록 베이맥스는 마치 마블 히어로 속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신한다.

‘빅 히어로’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와 마블 코믹스 원작이 만난 최초의 작품이다. 마블 코믹스는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 다양한 히어로 콘텐츠를 보유하고 또 작품화 하는 데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에 반해 디즈니는 60~70년간 이어온 오랜 애니메이션 기술력으로 주로 감성적인 작품을 만들어왔다.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되어온 마블 코믹스와 디즈니의 만남은 마블 특유의 슈퍼히어로 캐릭터에 디즈니의 감성을 더하는 결과물을 낳았다. 화려한 액션에 더해진 캐릭터의 인간적 매력은 그대로 베이맥스에 담겨 따뜻한 가족 애니메니션을 탄생시켰다.  

 

BIG HERO 6
베이맥스와 히로.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이 국내 관객에게 큰 인기를 얻은 이유 중 하나는 안나와 엘사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었다. 어린 시절 안나와 엘사를 만든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가 된 김상진이다. 그는 1995년 디즈니에 입사한 이후 ‘라푼젤’, ‘볼트’,‘주먹왕 랄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베이맥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 제작을 총괄 지휘하는 수퍼바이저로 베이맥스는 물론 테디와 히로 형제, 그리고 함께 악당과 싸우는 프레드, 와사비, 허니 레몬, 고고 등을 제작했다.

작품 속에서도 한국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배우 다니엘 헤니는 극중 ‘베이맥스’를 개발한 천재 공학도이자 테디의 목소리를 맡았다. 일반적으로 더빙은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목소리를 입힌다. 

 

BIG HERO 6
베이맥스와 히로.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이번 ‘빅 히어로’의 경우 다니엘 헤니는 작품이 완성되기 전 시나리오만 보고 목소리를 녹음했다. 결과물은 환상적이다. 

 

테디의 목소리와 행동은 우리가 아는 다니엘 헤니 그 자체였다. 심지어 외모까지 닮았다. 국내용으로 따로 제작된 ‘우리말 녹음’이 아닌 ‘한글 자막’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디즈니와 마블 코믹스가 만나고 한국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21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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