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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수도료, 식료품 값 줄줄이 인상…체감물가 '껑충'

소비자 물가 상승율 0.8%…체감물가 상승률은 3.3%

입력 2015-04-19 17:33

내수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대중교통비,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을 비롯해 보험료, 식료품 가격 등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 물가가 잇달아 올라 서민부담이 더욱 가중 되고 있다.



◇ 버스비·수도세 등 공공요금 들썩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에 명문화했고,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을 150원, 지하철 요금을 250원, 광역버스 요금을 4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경기도도 오는 21일 버스요금 인상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경기도 버스요금은 동결된지 3년이 넘었고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 등에 따라 버스업체 적자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일정 폭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버스요금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과 식료품 등 생필품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광역버스 모습. (경기도청 블로그)

 

전국 상하수도 요금도 오르고 있다.

안동시는 4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4.6%, 상수도 요금을 10% 올렸다. 전주시 역시 하수도 요금을 36% 인상했다.

제주도도 오는 5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9.5%, 하수도 요금을 27% 각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도 올랐다. 생명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바뀐 예정이율 등을 보험상품에 적용하면서 보험료가 9% 가량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식료품 값도 줄줄이 인상

공공요금뿐 아니라 소고기,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도 잇달아 오르고 있다.

한우 가격은 올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우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한우(1㎏)의 월평균 가격은 매월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4월(1~15일) 들어 한우 가격은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6.1%가량 높아졌다.

축산물 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 1㎏당 가격도 1월 4614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4월 들어 4832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냉동식품 가격도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순돼지등심돈까스는 6980원에서 7480원으로 7.16%, 백설군만두는 7480원에서 7880원으로 5.14%, 비비고왕만두는 7980원에서 8450원으로 5.88%, 백설만두(510g 2봉)는 5980원에서 6180원으로 3.44% 각각 올렸다.

기호식품인 담배,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 담뱃값이 1갑당 2000원씩 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아이스크림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은 유통 채널별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협상에 들어가 공급가를 올렸다. 메로나·스크류바·돼지바 등바(bar) 타입의 아이스크림 가격이 6~16%정도 인상돼 약 100~200원 올랐다.

◇소비자 체감물가 ‘3.3%’… 내수 살리기 요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라는 정부 발표와 달리 체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수 활성화는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6일 내놓은 ‘최근 체감 경기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의 체감 물가상승률 평균은 3.3%였다. 정부 통계치인 0.8%보다 2.5%p나 높은 수치다. 이처럼 체감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되고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이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체감경기가 실제 경기보다 훨씬 부정적인 만큼 소비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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