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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 개방형으로 전환…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 노린다

입력 2024-10-03 06:36
신문게재 2024-10-02 3면

네이버 마켓
챗GPT 4o을 통해 생성한 ‘개방형으로 전환된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 (이미지=DALL·E 3, 편집=나유진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솔루션마켓’의 입점 방식을 개방형으로 전환한다. 외부 솔루션 개발사의 참여를 확대해 이커머스 생태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순부터 ‘솔루션 등록 센터’를 운영한다. 기존에는 외부 개발사가 네이버와 사전 협의 후 솔루션을 마켓에 등록했으나, 이제는 개발사가 직접 솔루션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품질 관리를 위한 네이버의 입점 정책과 검수 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판매자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022년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정식 출시됐으며, 현재 약 15만 명 이상의 판매자들이 이용 중이다. 월 정기 구독하는 유료 이용자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머스솔루션마켓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사의 솔루션도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 솔루션은 26개, 외부 솔루션은 50개가 등록됐다. 과거에는 외부 개발사에서 입점 신청을 하면 네이버 담당자가 일일이 수기로 확인해 입점시켜 왔다. 이제 개발사들은 등록 센터를 통해 직접 자신의 솔루션을 올릴 수 있어, 프로세스가 더 빨라지고 간소화됐다.

네이버는 이번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 생태계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우선 외부 개발사들은 진입 장벽이 낮아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 브랜드 스토어라는 다양한 판매자 풀을 갖고 있다”며 “판매자가 모인 커머스솔루션마켓은 개발사 입장에서 타겟 고객이 모인 일종의 열려 있는 장터와 같다. 고객을 더 쉽게 만날 수 있어 마케팅·영업 비용 등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자들도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고 AI, 데이터 분석, CRM 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그간 네이버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판매자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스토어를 제공해 온 만큼, 사업 성장을 위한 각종 기술도 함께 지원해 왔다. 네이버는 오픈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외부 개발사들이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자사 기술력을 활용한 판매자 지원 솔루션과 외부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플랫폼을 갖춘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판매자와 개발사, 네이버 모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스토어로 온라인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면,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판매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마켓을 외부 개발사에게도 개방해 윈-윈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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