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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재미'서 '보는 재미'로… 영화처럼 즐기는 '1인 게임 방송' 인기

입력 2015-04-20 15:19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1인 게임 방송’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방송 진행자가 제공하는 화려한 그래픽, 게임 속 다양한 정보, 재치 있는 입담, 실시간 채팅을 통한 쌍방향 의사소통 등은 인터넷 게임 방송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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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트브 스타 ‘퓨디파이(PewDiePie)’의 게임 방송 장면 (사진=유투브 캡쳐)

 


시청자는 직접 게임을 하지 않아도 게임 이해도가 높은 방송 진행자의 플레이를 보면서 재미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최근의 1인 게임 방송은 단순히 게임 화면만 봐야 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진행자의 참신한 기획과 영상편집 기술은 화면 구성을 풍성하게 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실시간 소통은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렇게 게임방송이 진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고속인터넷망의 보급과 PC·모바일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이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방송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PC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1인 게임 방송’을 할 수 있다.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TV 등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PC·태블릿·모바일 방송 환경을 지원한다.

각각의 플랫폼마다 마다 인기를 끄는 게임 방송과 지향하는 컨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리모콘으로 TV채널을 바꾸듯 인터넷 URL을 바꿔가며 원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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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서 ‘BJ대도서관’ 대상을 수상하는 모습 (사진제공=아프리카TV)

◇ 게임도 영화처럼…BJ 대도서관

아프리카TV 게임방송 BJ(Broadcasting Jockey) 대도서관의 방송은 마치 성우의 더빙 같은 목소리가 게임 상황에 맞게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대도서관은 게임방송에 상황극, 꽁트, 나레이션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방송 주제는 주로 PC·비디오게임이며 누적시청자 수가 8200만 명, 즐겨 찾는 시청자 수는 52만 명이다.

대도서관은 게임방송으로 2014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게임방송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게임 방송 외에 라디오, TV 방송 등에도 출연 중이다.

아프리카TV는 국내 게임방송 시청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송 플랫폼 중 하나이다.

하루 방문자 수가 300만, 월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38만 명에 달한다.

다양한 게임 방송과 영상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나 비교적 쉽게 PC와 모바일에서 게임 방송을 할 수 있다.


◇ 캐릭터와 물아일체…유튜브 스타, 퓨디파이

‘퓨디파이(PewDiePie)’의 유튜브 게임방송은 게임 캐릭터의 몸짓과 대사를 모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퓨디파이로 알려진 펠릭스 셸버그는 잘생긴 외모와는 다른 거침없는 입담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3천50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가 올해 25세인 그의 방송을 챙겨본다. 덕분에 펠릭스 셸버그는 연간 400만 달러(한화 약 44억)를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 벌어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워낙 인기가 많아 팬들이 직접 한글 자막을 입혀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기도 하다.

유튜브가 생기기 전에는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방법이 많지 않았다.

유튜브는 온라인에서 몇 분 안에 수백만 명이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현재 영상 공유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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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TV 에서 생중계 중인 게임들 (사진=트위치TV 캡쳐)

◇ 현직 프로게이머의 게임 전문 방송…트위치TV

트위치TV는 보다 전문적인 게임 방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프로게이머와 방송 계약을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LG와 TSM, C9 등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트위치TV에서 방송 활동을 하는 중이다.

최신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방송의 경우 전세계 동시 시청자가 6만 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전세계 5000만 명이 시청하고 지난 2월 한국 서버를 새로 신설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치TV는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에 상륙하면 큰 인기를 끌 만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HD(720) 고화질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도 고화질 시청이 가능하다.

동시에 여러 개의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 방송은 마치 TV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재미를 제공해 이제는 하나의 방송문화컨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TV 등의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이 1인 게임 방송을 즐기고 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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