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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시장 1위 탈환"… 갤럭시 고급-보급 투트랙 전략

입력 2015-04-20 15:19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가 모바일 최대 시장 중국 무대에서 1위 탈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 애플 아이폰6에 빼앗겼던 자존심 회복과 동시에, 중국 전용 보급형제품을 새로 내놓고 추가 실적을 올리려는 투트랙 전략 작업에 본격 나선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를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1위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 마케팅까지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제1의 스마트폰 판매국으로 떠오르던 중국에서 지난해 급격히 시장 점유율이 줄면서 세계 1위라는 자존심이 구긴데다 중국시장에서의 1위자리는 놓치고서는 세계 1위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중국에서 항상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지켜오던 성적이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중국 샤오미에 자리를 빼앗긴데다 지난해 말 2위 자리마저 애플에게 내주는 쓴맛을 경험했다. 즉 연간 중국시장 점유율은 13.8%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총 판매량 5850만대로 2위 샤오미의 13.6%의 점유율에 비하면 겨우 0.2%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6라는 첨단 신무기와 프리미엄 닮은꼴인 보급형 스마트폰의 알찬 구성으로 중국 시장을 다시 평정할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지난 10일 우리나라와 미국 등 20개국에 선보였으나, 이번 제품 주요 승부처가 될 중국시장에는 17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중국은 작년 한해 4억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팔려 나간 세계 최대 시장으로 갤럭시S6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앞서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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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 S6’ 월드투어 행사 직전 미디어 관계자들과 소비자 등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 거래선, 소비자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스마트폰 갤럭시S6는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시안 등 중국 주요 7개 지역에서 글로벌 월드투어 행사를 실시했다. 

 

1국 1개 도시에서 글로벌 월드투어를 7번이나 실시하는 이례적인 행사를 진행한 것.

 

또한 실적 증대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갤럭시(GALAXY)’ 브랜드명을 중국인들에게 맞는 한자로 바꾸는 작업을 마쳤다. ‘갤럭시’를 ‘가이러스(盖樂世)’로 개명한 것.

가이러스는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뜻으로 가이스 (盖世)에 젊은 층이 좋아하는 단어인 러(樂)를 가미시켜 높은 호응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삼성이 다시 ‘가이러스’라는 중문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호황을 이뤘던 2013년의 영광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갤럭시S6는 출시와 동시에 중국 베이징의 시청취 다위에청 5층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몰이와 함께 성공조짐이 감지되기도 했다.

17일 오전 11시 이후부터 갤럭시S6 구입을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곳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한 직원은 “갤럭시S6보다 1000위안이 더 비싼 6088위안의 갤럭시S6엣지의 인기가 더 높았고, 엣지 물량이 모자를 정도로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이들은 특히 아이폰보다 갤럭시S6 엣지에 대해 디자인이나 카메라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프리미엄 마케팅전략이 먹히고 있는 반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 차별화를 통해 중저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을 목표하고 있다.  

 

`갤럭시S6-엣지`체험하는중국소비자들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S6' 월드투어 행사 후 제품 체험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상반기 안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8’를 중국시장 전용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갤럭시A8은 5.7인치 풀HD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으로 스크린 탑재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5.9mm에 불과하다. 2GB RAM, 3050mAh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64비트)를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A8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강조할 예정으로, 보급형 라인업에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은 A8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를 기점으로 중국에서의 점유율 1위를 놓치면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 삼성전자 내부에 팽배해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한편 다양한 보급형 라인업으로 실적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삼성전자는 중국 관련 지난해 아이폰6로 화재를 모은 애플과 안방을 장악한 샤오미 등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목표에 사활을 걸었다”며 “삼성전자는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갤럭시S6 마케팅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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