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빛 못 본 '베가시크릿노트2'… 팬택도 소비자도 "안타까워"

퀄컴 스냅드래곤 805에 3GB DDR3램 등 스펙도 공개
누리꾼들 "예쁘고 스펙좋은 모델…꼭 회생하길!"

입력 2015-04-20 15:19

세 번째 매각기회를 잡은 팬택의 미공개 스마트폰 ‘베가시크릿노트2’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팬택 관계자와 소비자가 모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베가시크릿노트2는 모 매체가 지난 19일 팬택 관계자의 블로그 게시글을 인용하며 소개해 알려졌다. 이 제품은 팬택이 법정관리를 받기 시작한 지난해 9월 개발완료된 스마트폰이지만 아직 미공개 스마트폰이다.

 

2015-04-20 11;53;43
팬택의 미공개 스마트폰 ‘베가시크릿노트2’의 존재가 알려졌다.(사진=블로그 이미지 캡처)

 

20일 팬택 관계자는 블로그에 자신의 서랍에 있던 베가시크릿노트2를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직접 촬영한 베가시크릿노트2의 실 사진과 함께 스펙을 공개했다.

하드웨어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와 3GB DDR3램으로 구성됐고 내장메모리 32GB의 단일 모델이다. 6인치 QHD 디스플레이로 55OPPI의 고해상도다. 신기술을 적용해 높은 LCD 명암비를 재현하고, LCD 소모 전류도 줄였다.

여기에 베가시크릿노트2만의 기능이 추가됐다. 1W 외장스피커로 사운드 품질을 향상시켰고, 지문인식을 위해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센서를 탑재했다. MHL 3.0 어댑터도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TV로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는 3400mAh의 용량으로 국내 최대수준으로 경쟁사 제품에 비해 충전시간도 빠른 편이다.

‘애칭모드’로 음성인식을 하고 자녀의 안전을 위한 ‘자녀안심기능’ 등 유용한 사용자경험(UX)도 제공한다.

관계자는 이 외에 자석처럼 붙는 내장 펜과 광대역LTE 지원 등을 소개했다.

 

2015-04-20 12;23;04
어두운 자주색, 블랙, 화이트 세 가지 색상의 ‘베가시크릿노트2’ 후면커버.(사진=블로그 사진 캡처)

후면 커버는 기존에 블랙으로 알려졌던 어두운 자주색 커버와 함께 블랙,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이뤄졌다. 관계자는 3개 이통사 로고가 박힌 후면 케이스를 소개하며 ‘한 숨 두번’이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카메라 성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계자의 표현을 보면 상당한 성능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카메라는 비밀할래요ㅠㅠ. 너무 슬퍼서요”라고 했다.

한 퇴사자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 안타까움에 공감했다. jtl4****라는 ID의 이 퇴사자는 “이 모델 저도 알아요. 김포공장 SMT에서 있었거든요. 시험생산도 했었구요. 베가 No.6 쓰다가 나중에 갈아타려던 모델이었는데, 1차 휴직 들어 갈 때 시험생산도 마지막 단계여서 곧 생산 들어가면 나올 줄 알았는데 ㅠㅠ”라고 적었다.

블로그와 기사를 통해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도 베가시크릿노트2 칭찬과 함께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ID: K320****)은 “베가 잘 쓰고 있어요. 이자르(예전 스마트폰 모델), 블링블링(예쁘다는 인터넷 용어), 베시놋2(베가시크릿노트2)도 예쁘네요. 좋은 인수기업 찾길 바라요 정말... 브루클린도 보고 싶지만”이라고 했다. 브루클린은 팬택이 개발 중인 새 스마트폰 모델명이다.

kimh****라는 ID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 진짜로 있었던 모델이네요. 디자인도 예쁘고 스펙도 좋은데 아쉽습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존 팬택 스마트폰에 대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 누리꾼(ID: chan****)은 “팬택 참 좋은 기업이었는데…”라는 댓글을 남겼다. haar**** 라는 ID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근데 솔직히 시크릿노트는 나쁘지 않았는데…”라고 했다. hjh9****와 dns8****, chcm**** 등 다른 누리꾼들은 “사고 싶네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다시 회생하길! 그럼 또 팬택폰 사줄게 ㅠㅠ”, “너무 예뻐요. 출시될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라고 하며 구매 의욕과 응원의사를 표현했다.

mile****라는 ID의 누리꾼은 “SK가 다 죽어가는 하이닉스 인수해서 대박 쳤듯이 팬택도 인수돼서 훨훨 날았음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매각시도가 두 번이나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개발자 등 팬택 직원들은 베가 제품 개발에 여전히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세 번째 매각 성공을 바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