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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세계 최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김승연 회장 뚝심 마침내 결실

입력 2015-04-20 18:06

한화가 세계 태양광 사상 최대 규모인 1.5GW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개인적이나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태양광사업을 진행시킨 김승연 회장의 경영능력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올 하반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같은 계약 체결 내용을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태양광발전소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올 하반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같은 계약 체결 내용을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 24.3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

 


1.5GW의 모듈 공급 계약은 태양광 업계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단연 사상 최대 규모다. 1.5GW의 모듈이 전부 설치되면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약 250만 명)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량을 미국 내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한화큐셀의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 여름부터 우선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을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에 대한 대규모 모듈 공급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큐셀은 전세계 태양광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업체로서의 존재감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미국 태양광 시장 본격 개척의 포문을 열게 됨으로써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성사에 김승연 한화 회장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2011년 10월 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알만도 피멘텔 넥스트에라 사장은 “넥스트에라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태양광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을 함께 하는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의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에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간 42GW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약 19조원에 이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이 약 50조원에 이른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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