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갤럭시S6' 보조금 전쟁에서 한 발 빼고 눈치보는 SKT

입력 2015-04-21 16:03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보조금 경쟁을 시작했지만 SK텔레콤은 경쟁에서 한 발 떨어진 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미 지난달 SK텔레콤이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에게 강한 제재를 받았고, 또 그 제재가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50% 점유율 붕괴<YONHAP NO-1596>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보조금 경쟁을 시작했지만 SK텔레콤은 경쟁에서 한 발 떨어진 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일각에선 이미 지난달 SK텔레콤이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에게 강한 제재를 받았고, 또 그 제재가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연합)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6·S6 엣지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경쟁에서 동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S6 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가장 자본력이 풍부하고 최근 점유율을 잃어 가장 공격적일 것이라 예상했던 SK텔레콤은 인상분이 경쟁사의 절반정도에 불과했다.

경쟁사들은방통위가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를 보류하고 있고, 또 언제든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인 부분이 SK텔레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해석한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에 대한 최대 보조금은 30만원을 웃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5만원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도 경쟁사 보다 하루 늦게, 낮은 수준으로 보조금을 책정한 것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서도 경쟁사에 발 맞춰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는 안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막강한 자본력을 통해 가입자 유치 경쟁에 앞장 섰던 SK텔레콤이었던 만큼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나서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의 흥행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SK텔레콤의 태도는 특이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규제 당국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통위는 지난달 단말기 유통법을 위반한 SK텔레콤에 대해 7일 영업정지 등의 고강도 제재를 결정했지만 제재 시행 시기를 보류한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시장상황과 이동통신시장 과열 정도, SK텔레콤의 시정명령 이행 및 개선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업정지)시행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를 보류하기로 만큼 SK텔레콤 입장에선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보조금 경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갤럭시S6와 곧 출시될 LG전자의 G4로 모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통시장 상황에서 영업정지는 큰 타격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 당국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SK텔레콤이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단통법으로 보조금 등 낮은 실구매가에 대한 욕구가 높은 만큼 기존 고객 지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