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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박삼구 회장품으로 가나

입력 2015-04-28 16:15

용봉경영자대상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연합)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간 자금력 싸움으로 주목받았던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했다.

 

입찰가는 시장의 당초 예상 금액보다 훨씬 적은 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채권단은 이 가격을 토대로 우선협상자 선정 또는 유찰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올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했으며 이들 5개 업체들은 금호산업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였다. 

 

예비실사 과정에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는 응찰을 하지 않았다.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0위에 오른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현 주가로만 따지면 5000억원을 밑돌지만, 국내 제2의 항공사를 소유할 기회인 만큼 실제 인수전에서의 가치는 8000억원∼1조원 수준에 이르리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였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로 제시한 금액이 시중에서 예상하던 1조원대보다 훨씬 적은 6000억원선으로 알려지면서 유찰만 안되면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 채권단은 예상한 금액보다 호반건설이 써 낸 금액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면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부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에 응찰하기는 했지만, 채권단이 예상하는 인수가보다 적게 입찰에 참여했을 경우에는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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